[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가수 길이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8월을 구형 받았다. 더구나 길의 음주운전이 이번이 세번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시선이 매섭기만 하다.

길의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 법원 제501호 법정에서 열렸다. 감찰은 길의 음주운전 측정 결과 당시 사진 등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길은 음주운전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길에게 징역 8월을 구형했다. 길은 “제가 저지른 죄가 정말 큰 죄다. 앞으로 반성하겠다”고 최후 변론했다.

길은 지난 6월 28일 오전 3시 12분 혈중알코올농도 0.172%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길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부근에서 서울 중구 소공로 부근까지 약 2km 구간을 음주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길의 음주운전 적발이 세 번째다. 길은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2014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또 다시 같은 과오를 범했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되어 왔다. SBS 교양 프로그램 ‘맨 인 블랙박스’는 여러 차례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다뤄왔다. 문제는 음주운전 가해자가 항소를 하면서 자신의 죗값을 낮추기에 급급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현재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습 음주운전자가 늘고 있다. 3회 이상 음주운전이 적발된 사례는 2013년 3만9천여 건에서 2015년 4만4천여 건이 발생했다. 더구나 음주운전은 자신 뿐 아니라 타인까지도 불행하게 만드는 행위다. 작년 한 해 음주운전 사고는 1만9천여 건이었으며 사망자는 481명에 달했다.

길은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음주운전을 한 번도 아닌 세 번씩이나 했다는 점에서 반성에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반복된 과오를 저지른 길이 이미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