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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충돌 멧돼지 '펜스 넘어 철로로?' …코레일 일제 점검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9-06 11:36 송고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승객들이 수서발고속철(SRT)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SR에 따르면 SRT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이달 8일까지 8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6.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승객들이 수서발고속철(SRT)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SR에 따르면 SRT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이달 8일까지 8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6.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충북 영동~경북 김천 구간에서 SRT고속철도와 충돌해 사고를 일으킨 동물은 멧돼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6일 "차량기지에서 사고 열차를 분해해 확인한 결과 기관차 하부 안쪽으로 말려들어간 멧돼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8시7분쯤 부산역을 출발해 수서역으로 향하던 SRT 362호 열차는 경북 김천시 동산면 덕천리 서울기점 하행 220㎞ 지점에서 선로 위 물체와 충돌해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로 열차 운행이 3시간쯤 멈췄다 오후 11시5분 재개됐지만 KTX, SRT 열차 등 50여편이 최대 1시간30분 지연돼 승객 3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객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유재영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고속선 응급조치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신속한 복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국의 KTX 고속열차 운행구간에서 발생한 야생동물과 열차의 충돌(로드킬)은 2014년 3건, 2015년 5건, 지난해에는 0건으로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최대 시속 300㎞로 운행되는 고속열차의 사고에 대해 승객들은 불안감이 크다.

이 사고 이후 SNS 등에서는 "고속열차를 타는 것이 불안하다"는 우려와 안전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 사고와 관련, 철도기관에서는 아직까지 고속열차와 충돌한 멧돼지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CCTV가 설치된 장소가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유입경로를) 알 수 없다"면서 "KTX(운행철로)의 경우 펜스가 다 설치돼 있다. 일단 일제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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