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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증거 ‘제논’ 검출 실패···방사성물질 오염은 없어

입력 2017.09.06 10:09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공기 시료를 모아 분석한 결과 제논(Xe) 등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3일 이뤄진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시료를 수집, 분석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핵실험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방사성 제논은 나오지 않았다. 제논 동위원소는 자연상태에서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인공 동위원소들이 탐지되면 핵실험이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이 지난 5일 동해상에서 12시간에 걸쳐 포집한 시료를 들고 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이 지난 5일 동해상에서 12시간에 걸쳐 포집한 시료를 들고 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핵실험 후 공기 중 제논 동위원소들의 구성 비율을 분석하는 데 성공하면 구체적인 핵폭탄 제조 방법과 기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핵실험으로 나오는 방사성 제논은 반감기가 짧은 데다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포집하기 까다롭다. 핵실험 후 10일 이내에 탐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원안위와 KINS는 과거 5차례 북한 핵실험 후에도 방사성 제논 포집을 시도했으나 유용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1~3차, 5차 핵실험 때엔 방사성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4차 핵실험에서는 한 종의 동위원소가 탐지됐으나 양이 너무 적어 유의미한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 원안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기 시료를 추가로 수집, 분석해 방사성 핵종이 있는지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방사성물질 오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방사능 감시망을 모니터링했으나 현재까지 평상시 측정값인 시간당 50∼300나노시버트(nSv)를 유지하고 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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