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그림의 떡?'..열흘 황금연휴 확정에 엇갈린 희비

이한승 기자 2017. 9. 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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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열흘 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추석연휴가 황금연휴가 됐어요?

<기자>
네, 어제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됐는데요.

이로써 열흘에 걸친 황금연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민 불편이 예상되는 관공서 민원실과 어린이집 운영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요.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관광, 유통 업계는 기대가 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과 소비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유통업계는 가뭄 속 단비를 맞았다는 반응입니다.

실제 지난해 5월에도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은 임시공휴일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황금연휴에도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게다가 연휴 기간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과 겹치는 점도 호재라는 반응입니다.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임시공휴일 지정 전에도 이미 일주일간의 연휴가 있어서 주요 항공권과 여행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는데 열흘로 연휴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주요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됐고, 겨우 남은 항공권과 여행상품들도 평소와 비교해 2~3배 이상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면, 면세점도 호황을 누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시름하던 면세 업계도 오랜만에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휴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여행객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국장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인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잠시나마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외식업계 역시 가족 단위 고객이 늘어나 매출이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임시공휴일 지정이 달갑지 않은 곳도 있죠?

<기자>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은 원칙적으로 '공무원'들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에 기업 근로자들 누구나 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기업은 노사 합의를 통해 임시공휴일과 대체 공휴일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 종사자나 비정규직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월별 납품 물량을 맞추려면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공장을 가동해야 한다는 곳이 많습니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임시공휴일이라고 해서 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긴 연휴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국내소비가 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 자영업자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황금연휴는 또 언제 오는지가 궁금한데, 언제인가요?

<기자>
아쉽지만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황금연휴는 2025년에나 찾아옵니다.

달력을 보면요.

이미 3일 개천절이 금요일이고, 6일과 7일이 추석 연휴, 9일이 한글날입니다.

여기에 추석 연휴가 일요일에 껴있어 수요일인 8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 7일 연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금요일인 10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만들어집니다.

그 다음은 2028년인데요.

2028년 10월 추석 연휴도 3일 개천절과 겹치기 때문에 목요일인 5일이 대체공휴일이 되고, 금요일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월요일인 9일 한글날까지 열흘 동안 연달아 쉴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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