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이 배우로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오늘(6일) 개봉을 맞이해 배우로 변신한 설현의 열연 스틸을 공개했다.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현은 영화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설경구 분)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효녀 은희 역을 맡았다. 은희는 아버지의 병이 악화되는 동시에 그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며 극도의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은희는 알츠하이머에 대한 걱정부터 수상한 행적에 대한 의심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현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은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고 전해진다. 원신연 감독은 “감정을 표현할 때 가짜가 아닌 진심을 드러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앞서 설현은 지난 28일 열린 <살인자의 기억법> 시사회에 참석해 “몸이 힘들었다고 할 수 없다. 설경구, 김남길 선배를 생각하면 나는 몸이 힘들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심리를 표현하는 데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스스로 혼란스러웠다. 그럴 때마다 원신연 감독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많은 조언을 받았다. 원신연 감독을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다. 그게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수줍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