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0분간 2번 골문 위협 ‘노장 투혼’…“내게는 너무 먼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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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6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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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최고참 이동국(38·전북)이 짧은 시간동안 노장투혼을 불살라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6일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이근호(강원)와 교체 투입됐다.

이동국은 10분 여의 짧은 시간 안에 2번의 골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40분께 골대 앞에 있는 김민우에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시도한데 이어 44분에도 골문을 두드렸다.

이동국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내가 맡은 역할은 한국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면서 "내년 러시아 월드컵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게는 너무 먼 시간이다. 팀에서 꾸준한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같은 시간에 열리는 이란-시리아전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교체 투입을 준비할 때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섰다"면서 "매일 밤 꿈에서 찬스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했는데, 내 역할을 확실히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아쉬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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