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은혜로운 왕자님’ 사우디, 일본 꺾고 본선행


입력 2017.09.06 07:07 수정 2017.09.06 08: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사우디 일본 꺾고 본선행. 중계화면 캡처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지막 1장 남은 아시아 지역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사우디는 6일(한국시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서 후반 18분 터진 파하드 무왈라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6승 1무 3패(승점 19)를 기록한 사우디는 태국을 2-1로 꺾은 호주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B조 2위를 확정했다.

따라서 4.5장 배분된 아시아 지역 월드컵 본선 진출팀은 이란과 한국(이상 A조), 일본과 사우디로 결정됐다. 각조 3위인 시리아와 호주는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는 북중미 플레이오프 팀과 만나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된다.

경기가 열린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6만 여 관중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다.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몫의 입장권을 모두 구매, 사실상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이었다.

일방적인 만원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사우디는 일본에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부터 수차례 골 찬스를 잡은 사우디는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다 후반 18분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지역 바로 앞에서 공격을 전개한 사우디는 무왈라드가 살짝 내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행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사우디는 첫 출전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돌풍의 주역이 된 바 있다. 당시 대회를 기점으로 4년 연속 본선에 오르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호로 거듭났으나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예선서 탈락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