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 파투, 중국 생활 그리고 AC밀란

뉴스엔 2017. 9.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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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19세 파투
2016년 당시 27세 파투

[뉴스엔 김재민 기자]

파투가 중국에서의 현재와 밀라노에서의 과거를 떠올렸다.

이탈리아 '디마르지오'는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2000년대 후반 AC 밀란의 '소년 가장'으로 활약한 공격수 알렉산드레 파투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파투는 2017년 중국 텐진 콴잔으로 이적한 후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파투의 전성기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AC 밀란에서 활약했던 시절이다. '노인정'이라 불리던 AC 밀란에서 스무 살도 되지 않았던 선수가 신성처럼 나타나 골을 몰아치던 모습을 국내 축구팬도 잘 기억하고 있다. 부상이 잦았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선수였고 '소년가장'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AC 밀란에서의 리그 기록은 117경기 51골.

파투는 "이탈리아는 내 두 번째 고향이다. 그립긴 하다"고 말했다. 파투는 2013년 AC 밀란을 떠나 고국 브라질 코린치안스로 이적했고 이후 상파울루를 거쳐 2016년 첼시에 임대 이적하면서 다시 유럽 무대를 밟았다. AC 밀란을 떠난 후 아직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간 적은 없다. 파투는 "돌아갈 가능성? 불가능하다고 말하진 않겠다. 브라질로 복귀한 건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당시에는 그게 타당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파투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 20경기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전성기 파투를 떠오르게 했다. 파투는 하프라인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박스 주변까지 볼을 몰고 들어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을 넣은 후 파투는 경기장에 누워 울음을 터트렸다. 파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울었다. 내가 골을 터트린 그 순간 내가 AC 밀란에서 뛸 때만큼 좋은 몸 상태로 돌아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때 폭발적인 주력이 장점이었던 파투는 잦은 부상으로 예전같은 스피드를 내지 못했기에 더 감정이 북받치는 상황이었다.

파투는 중국 생활에 대해서도 말했다. "적응해 가고 있다. 첫날에는 언어, 대도시도 익숙하지 않았다. 이동거리도 멀고 사람도 너무 많았다. 대인관계도 달랐다"며 "나는 서서히 적응하고 이해했고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스며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휴식시간이 있으면 유적지를 방문하거나 걸어다니며 나를 표현하고 있다. 중국 SNS도 자주 이용한다. 중국 문화와 음식을 알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투는 AC 밀란에서 보낸 시간 동안 남은 추억에 대해서도 말했다. 파투는 AC 밀란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AC 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세리에 A 우승과 수페르코파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파투는 "좋은 기억이 많고 그중 하나를 집어내기는 어렵다. 밀라넬로 훈련장에서의 첫 경험을 잊을 수 없고 세리에 A에서 우승한 경험도 그렇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챔피언일 때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던 동료들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투는 "내가 처음 AC 밀란에 입단했을 때 브라질 선수가 많았고 마치 가족 같았다. 카카, 호나우지뉴, 에메르송, 티아고 실바와 친했고 이탈리아 선수 중에서도 젠나로 가투소, 파올로 말디니와 친했다"며 "그들이 내게 새 유니폼을 선물했다. 내가 SNS에 그걸 올리자 메시지가 폭격하듯 쏟아졌다. 이런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말했다.

AC 밀란은 지난 2017년 4월 중국 투자기업에 인수됐다. 이로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31년 집권기가 끝났다.

파투는 "나를 항상 믿어준 베를루스코니와도 친분이 여전하다"며 "이제 AC 밀란은 중국인 구단주가 소유했고 중국에서 수많은 팬이 AC 밀란을 응원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지난 30년간 베를루스코니 체제에서 승리와 우승 트로피를 거둔 팀에 중국인 구단주가 들어섰다. 호기심과 기대를 부르는 일이다"고 말했다.(자료사진=알렉산드레 파투)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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