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전] 가장 짧게 뛴 '35세' 염기훈이 가장 빛났다

임기환 2017. 9. 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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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격은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먹통이었다.

여기에 염기훈이 교체로 들어오며 한국의 공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종일관 답답했던 한국은 그나마 염기훈의 교체 투입으로 인해 180도 달라진 공격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한국은 이란전과 크게 다를 게 없는 부진한 공격을 보였지만, 염기훈의 활약만큼은 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후배들에게 크게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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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전] 가장 짧게 뛴 '35세' 염기훈이 가장 빛났다



(베스트 일레븐)

한국의 공격은 후반 초반까지만 해도 먹통이었다.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다. 이때 구세주가 등장했다. 베테랑 염기훈이었다. 이동국과 함께 가장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이날 활약만큼은 가장 빛났다.

6일 자정(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최종전(10차)에서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4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승점 15점째를 획득했다. 다행히 같은 시간 킥오프된 이란-시리아전에서 이란이 시리아와 2-2로 비기면서, 타의에 의해 A조 2위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날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한국은 의지와는 달리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전반전에는 39%의 저조한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슛 다섯 개 중 유효 슛은 한 개도 없었다.

후반 초반까지 이러한 답답함은 계속됐다. 선수들의 발은 맞지 않았다. 손흥민은 무리한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고, 권창훈의 패스는 부정확했다. 이근호 정도만이 투지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고자 했다.

여기에 염기훈이 교체로 들어오며 한국의 공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8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권창훈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이때부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염기훈은 투입되자마자 이근호를 향해 낮고 빠른 스루 패스로 몸을 풀었다.

그러더니 약 10분 동안 장기인 왼발 킥력을 활용한 노련한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후반 20분 우즈베크 골키퍼가 겨우 선방한 한국의 슛은 염기훈의 크로스로부터 비롯됐다.

2분 뒤에 우즈베크 골문을 위협한 황희찬의 슛도 염기훈-김민우로 이어진 두 번의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염기훈은 후반 25분에도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문전에 위협을 가했다. 후반 막판에는 우즈베크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치며 이동국의 크로스바를 맞는 헤더 슛을 이끌어냈다.

시종일관 답답했던 한국은 그나마 염기훈의 교체 투입으로 인해 180도 달라진 공격을 선보일 수 있었다. 염기훈이 들어서자 이근호 등 다른 공격수들의 발끝도 더욱 매서워졌다. 한국은 이란전과 크게 다를 게 없는 부진한 공격을 보였지만, 염기훈의 활약만큼은 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후배들에게 크게 귀감이 됐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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