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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마광수 ‘추모 확산’... “나보다 야한 작가 없는 게 안타깝다” 의미는?


입력 2017.09.05 22:58 수정 2017.09.05 23:43        박창진 기자
ⓒ사진=마광수 저서 표지

마광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66세.

5일 오후 8시 기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마광수’가 등극하며 추모 열기가 확산되는 중이다.

현재 마광수의 사망 소식이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광수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거 2011년 10월 마광수는 자신의 원작을 각색한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의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올해 환갑인 소위 늙은이인데 젊은 사람 중 나보다 야한 작가나 시인이 없는 게 안타깝다”고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마광수는 “나는 (야하다는 이유로) 전과 2범에 감옥을 가고 학교를 두 번이나 잘렸다”며 "제2의 마광수가 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고 언급해 주목 받았다.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의 문학적 성향이 축약된 동명 시집을 옮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힙합가수 지망생 ‘사라’가 장미여관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마광수’가 사회 유력인사이면서 살해 용의자인 사람들을 불러 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알려진다.

한편, 마광수는 1992년 출판한 <즐거운 사라>는 기성 보수주의 문인들과 보수주의자들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그 결과 마광수는 구속되는 등의 탄압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마광수에 대한 꾸준히 복직운동과 복권 운동이 전개됐고, 2007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의 정교수오 임명된 후 2016년 1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 퇴임했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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