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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동시 파행

“KBS 이인호·조우석, 방문진 고영주·김광동 ‘적폐 이사 4명’ 파면하라”

이재덕·최미랑 기자

양 방송 노조, 방통위에 청원…3대 언론학회도 파면 촉구 성명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회원들이 5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양대 방송의 ‘적폐 이사’들을 파면하고 공영방송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회원들이 5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양대 방송의 ‘적폐 이사’들을 파면하고 공영방송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전국언론노조 소속 MBC본부(MBC노조)와 KBS본부(KBS새노조)는 총파업 이틀째인 5일 ‘적폐 이사’로 지목한 두 방송사 이사진 4명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MBC노조와 KBS새노조는 이날 오후 2시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KBS·MBC정상화시민행동과 함께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을 망친 책임을 두 방송사의 사장들에게만 묻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정부 시절 공영방송이 정권홍보 방송으로 전락한 이유는 국민 일반 상식과 너무 동떨어진 편향된 사고를 하는 인사들이 공영방송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사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김광동 이사, KBS 이인호 이사장·조우석 이사를 ‘적폐 이사’로 규정하고 이들을 파면시킬 것을 방통위에 요구했다.

양사 노조는 “이들 이사는 적폐 경영진의 보도 통제와 왜곡·편파 보도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며 “지난 정부 시절 공정방송을 요구해온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징계를 당하거나 업무에서 배제됐다.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도 적폐 이사들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회견 직후 방문진과 KBS의 적폐 이사들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10만4004명의 청원서를 방통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날 오전 MBC·KBS 노조원들은 각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와 여의도 KBS 신사옥에 모여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MBC노조원들은 사옥 로비에 모여 김 사장이 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하는 모습을 인터넷TV 생중계로 지켜보며 현장을 취재 중인 파업 참가 기자와 전화 연결을 해 소식을 듣기도 했다.

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 등 3대 언론학회 소속 언론·방송학자 467명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MBC·KBS 사장 및 이사장 등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C·KBS 경영진은 공영방송 정신을 실천하려는 방송인들에게 탄압을 가해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급격히 위축시켰다”며 “방송의 자유는 공영방송 실천을 위한 것이지 방송인에게 재갈을 물려 체제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덕·최미랑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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