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농협 간부, 여직원 껴안고 신체접촉…여직원 성추행 의혹 파문



무주농협 한 고위 간부의 성추행 의혹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 무주의 한 지역농협에서 여직원들이 고위 간부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무주농협’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5일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무주 지역 한 농협의 여직원 3명은 "A씨가 직원들을 수차례 성희롱하고 추행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A씨가 사무실에서 여직원들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거나 술자리에서 입맞춤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을 받는 A씨는 수시로 여직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고 사적인 술자리에 동석할 것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스킨십을 요구하는 성적인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일부 언론이 공개한 해당 간부와 여직원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 따르면 무주 농협 간부 A씨는 “가끔 충전 한 번씩 해줘. 여자로 안 느낄게”라며 부하 여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피해자들은 ‘충전’은 껴안아달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여직원이 ‘충전’ 요구를 거절하자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알겠다”, “좀 져주면 안 되냐”며 지속적으로 은밀한 성적인 스킨십을 요구하는 발언을 던졌다.

이밖에도 “허리가 너무 아프니 마사지 좀 해달라”며 한 여직원을 심리적으로 압박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자 “비밀 엄수. 책임 반드시 따름” 등 문자 메시지로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 중 1명은 4년 동안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주농협 해당 간부를 불러 성추행 여부와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무주 농협 간부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