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마광수 교수, 자살이라면 왜?

  • 등록 2017-09-05 오후 4:56:32

    수정 2017-09-05 오후 4:56:32

마광수 교수(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가자 장미여관으로’, ‘즐거운 사라’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마광수(66)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울증에 의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인이 우울증을 앓았고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고인은 지난해 8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에서 정년퇴임을 하면서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 퇴직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작가로서 삶에 정년은 없다”며 저술활동을 이어갈 뜻을 밝히기도 했던 그다. 한때 연세대 대강당에서 학생 1500여명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는 ‘인기 강사’였지만 퇴직할 때는 명예교수직을 제안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따돌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구나 지병도 그를 괴롭혔다. 퇴임 3개월여 전부터 지병 탓에 강단에 서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11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는 “자살을 시도한 게 여러차례”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이유도 우울증 때문이었다. 그는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1992년 강의 도중 긴급 체포됐고 실형을 받은 뒤 강단도 떠나야 했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동료 교수들의 집단 따돌림을 당해 3년 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인은 5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이복누나가 최초로 발견해 오후 1시51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남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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