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전 사장 "MBC 민영화가 저의 꿈"

박동해 기자 2017. 9. 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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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전 사장이 노동조합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서부지청)에 출석해 2시간30분 가량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앞서 이날 12시4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청에 홀로 출석한 김 전 사장은 재임 당시 이뤄졌던 부당해고와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회사경영의 일환이었다. 일 안 하는 사람을 해고한 것"이라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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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노동행위 관련 조사받으러 나와 밝혀
MBC 파업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5일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MBC 노조 제공)© News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재철 MBC 전 사장이 노동조합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서부지청)에 출석해 2시간30분 가량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전 사장은 5일 오후 3시10분쯤 조사실을 빠져나와 귀가하면서 "제가 바라는 것은 MBC를 민영화하는 것이었다. 공영방송이라 정권에 휘둘려 왔기 때문에 민영화돼야 한다"며 "MBC 민영화가 제가 바라는 꿈"이라고 밝혔다.

'공영방송을 민영화해야 한다'라는 것이 공영방송의 전직 사장으로서 합당한 발언인지를 묻자 김 전 사장은 "과거 비판을 받았던 인천공항이 지금은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된 것처럼 현재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세월이 지나서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와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기자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고통을 통해 우리나라 언론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본인 때문에 MBC가 망가졌다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MBC 시청률이 내가 근무할 때 방송 3사 중 최고였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12시4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청에 홀로 출석한 김 전 사장은 재임 당시 이뤄졌던 부당해고와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회사경영의 일환이었다. 일 안 하는 사람을 해고한 것"이라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9시50분쯤 서부지청에 출석한 김장겸 현 MBC 사장은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MBC 노조)는 지난 6월1일 김 사장을 비롯해 MBC법인과 경영진이 노동조합법상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며 서부지청에 특별근로감독신청을 했다. 이후 서부지청은 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김 사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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