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피켓에 'MBS 사장 체포'?..네티즌 "이름도 모르면서"

오원석 2017. 9.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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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앞 자유한국당 피켓 시위 중.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하며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규탄' 취지의 피켓시위를 벌인 가운데, MBC를 'MBS'로 잘못 표기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 80여명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가슴 크기만 한 작은 피켓과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 시도 규탄'이라고 쓰인 대형 피켓 등이 등장했다.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일부 여야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이들의 피켓시위는 카메라와 영상 등으로 기록됐다.

그중 대형 피켓에 쓰인 문구가 문제가 됐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MBS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오기를 사전에 인식한 듯 알파벳 'S'자 위에 검정색 펜으로 'C'자로 수정하려는 흔적도 발견됐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들고 있던 대형 피켓에도 'MBS'라고 표기돼 있었다.
자유한국당 피켓. [연합뉴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피켓.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피켓. [연합뉴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의 피켓. [연합뉴스]
손혜원 의원의 페이스북 생중계 영상.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비판하려는 의도였으나, MBC를 MBS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MBS는 일본의 민영 방송사 이름이다. 대형 피켓을 제외한 다른 피켓에는 MBC라고 제대로 표기돼 있었다.

해당 피켓의 오기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MBS 김장겸? 이름도 모르고 시위하는 자유한국당", "방송국 이름도 모르고", "MBS라는 방송은 없다" 등 자유한국당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이들의 시위 현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했는데, 'MBS' 표기는 손 의원의 영상에도 담겼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당시 시위대는 손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과 "쓰레기", "꺼져라" 등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들의 시위는 약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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