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북한이 겁내는 최첨단 무기들..전술핵 대체재
미국의 전술핵 재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북한과의 비대칭 전력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전술핵이 사용 가능한 것이냐는 논의가 있다. 남한 스스로 한반도 비핵화를 깨는 것이란 문제점은 차치하더라도 현실적 효용성에 대한 의문도 있다. 평양을 공격한다고 가정해보자.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배 위력인 100㏏의 전술핵을 쓴다고 가정할 경우 낙진의 피해는 3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 서울의 거리는 261㎞에 불과하다. 핵 공격 시 서울도 낙진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레이더 P는 핵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두려워하는 한미 연합전력의 무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극초음속 대포(HVP)
극초음속 대포((hypervelocity projectiles·HVPs)는 미군이 조만간 실전 배치를 고민하고 있는 첨단무기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음속의 4배 속도로 날아가 타격할 수 있다. 약 60㎝의 포탄이 시속 8000㎞로 날아가 화물 열차와 충돌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초음속 대포는 서울에서 대전 거리인 160㎞를 72초 만에 도달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상대가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1분당 20발을 연쇄적으로 발사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도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즉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될 경우 이 극초음속 대포로 정밀 조준해 발사 전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벙커버스터 미사일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에 따라 현재 500㎏에서 1t으로 두 배가량 늘리면 제주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백두산 삼지연 인근의 김정은 지하벙커까지 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죽음의 백조' B-1B 폭격기
MK-84, MK-82, JDAM(합동직격탄), LJDAM(레이저합동직격탄), AGM-158 JASSM(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 등 최대 56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B-1B는 핵무기 감축을 위한 2010년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따라 핵무장 능력은 제거됐다.
◆F-22 랩터
군 당국자는 "F-22가 오산기지에 배치되면 유사시 20∼30분이면 김정은 집무실 등 평양의 주요 표적과 전쟁지휘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에이태킴스가 발사하는 탄두 1개에는 500~950여 개의 자탄(子彈)이 탑재되어 있다. 이 자탄은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가지며 축구장 3~4개 넓이(400×500m)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은 첨단 자탄을 장착한 에이태킴스 블록2 미사일과 사정거리 300㎞인 '에이태킴스 블록1A' 미사일을 주한 미2사단에 배치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신의주와 강계, 성진을 포함한 북한 상당수 지역을 사정거리로 두고 있어 유사시 북한 후방 지역의 지휘소와 미사일 공군기지, 군수공장 등 전략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범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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