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독·러 정상 연쇄 통화..."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문 대통령, 미·독·러 정상 연쇄 통화..."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2017.09.05.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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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미국과 독일, 러시아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통화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양국 정부의 대응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 500㎏으로 묶여 있는 한미 미사일 지침의 제한이 풀리면 북한 지휘부의 벙커도 파괴하는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는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긴밀한 협력과 철통 같은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지금은 북한에 대해 최고로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할 때라고 합의하고 더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북한의 외화 수입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검토할 때라며, 구체적으로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수입 금지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도 북한을 대화로 나오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공감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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