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합의"

한미 정상 통화..."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해제 합의"

2017.09.05. 오전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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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미국과 독일, 러시아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는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통화에 관심이 쏠렸는데, 중요한 부분에 합의했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 우리나라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사거리 800㎞에 500㎏으로 묶여 있습니다.

탄두 중량이 더 늘어나면 그만큼 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고,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이나 지휘부의 벙커도 파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10시 45분부터 40분 동안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일뿐 아니라,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차원이 다른, 그리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지금은 북한에 대해 최고도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보다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지요?

[기자]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20분간 통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핵실험이 과거와 차원이 달랐다며 북한의 외화 수입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수입 금지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핵 문제는 외교적 방식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 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더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북한이 대화로 나오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은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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