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우효광이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에 대성공했다.

4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에서는 각자의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해 깜짝쇼를 준비한 이재명과 우효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주 펜션을 찾아 '자기 위주' 여행을 즐긴 이재명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50대 프러포즈방법'을 검색했다. 아내의 취향을 파악하지 못한 그는 "만약 다시한번 프러포즈 한다면 어떻게 받고 싶으냐"는 질문까지 던졌지만, "안 받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아내와의 '동상이몽' 속에 이재명은 "그래도 나 같은 스타일이 좋을 것"이라며 마음대로 한계령으로 접어들었다. 이 시장 아내는 "한계령 싫다. 멀미가 난다. 고속도로로 가자"고 했지만,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재명 시장은 25년 전 아내에게 프러포즈 했던 오색약수터를 다시 찾아간 것. 뒤늦게 오색약수터 이정표를 본 아내는 "여기 오려고 거짓말했냐"며 미소를 되찾았다.

이재명 시장은 과거 아내에게 뽀뽀를 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던 일부터 "같이 살자"고 돌직구 프러포즈를 했던 것까지 설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재명 아내 역시 당시 장소와 분위기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이때 이재명 시장은 배달시킨 꽃다발과 반지를 내밀어 아내를 감동케 했다. 스튜디오에 나온 이재명 시장은 "서로 반지 없이 결혼했다. 반지를 하려고 계약금을 냈는데 살림이 어려우니 아내가 찾지 말자고 하더라"며 "작년에 반지를 한번 하자고 했는데 현금으로 달라고 해서 또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지와 꽃다발을 받아 든 아내 김혜경 씨는 "26년 전 그 자리가 손에 잡힐 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너무 먼 거 같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만감이 교차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재명 시장은 "멀쩡한 남편이 감옥을 가기도 하고 수배생활을 하기도 하고 다이내믹한 삶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효광은 아내 추자현을 만나기 위해 중국 청두에서 제주도까지 날아와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추자현에게 말도 하지 않은 채 물어물어 숙소에 도착한 그는 "내가 우블리하면 사람들이 오~ 우블리 하며 알아보더라"며 허세를 부렸다.

추자현은 "혼자서 찾아올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남편을 끌어안고 고마움을 전했다. 우효광은 "너 기쁘게 해주려고 왔다. 그런데 이렇게 먼 줄 몰랐다"면서 용돈인상을 협상하려 들어 웃음을 안겼다.

사는 모습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부러움과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재명 시장의 사연있는 프러포즈는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추자현, 이지애, 신다은 등은 "2~30년 후에도 이런 감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에 대해 부러움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