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지훈 서민정이 16년을 지켜온 의리를 뽐냈다.

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는 '거침없는 남매 냉장고 제1탄'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지훈 서민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지훈은 "서민정과 음악 방송으로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됐다. 당시 서민정은 잘 알려진 VJ였다"며 16년 전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MC 김성주는 "16년 전 약속을 지키고자 방송에 나왔다고 하더라"며 두 사람이 나눴던 약속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서민정은 "당시 신인 시절이라 많이 혼났다. 생방송을 끝내고 나면 PD님이 다시 방송을 틀어주시면서 저희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문을 쓰라고 하셨다"며 "매일 반성문을 쓰고 나서 방송국 앞에 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지훈이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정은 "지훈이가 '누나, 우리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넌 할 것 같다. 나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 지훈이가 '누나, 우리 꼭 성공해서 같이 공중파 토크쇼 나가서 고생한거 얘기하자'고 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또 서민정은 "어느날 지훈이가 SNS 메시지로 제가 '냉부해'에 같이 나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 요즘 지훈이가 드라마를 찍으니까 바쁠 것 같아서 못 나올 줄 알았지만 '16년 전 약속 기억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지훈이가 너무 착하게 '그럼 내가 나갈 수밖에 없잖아'라고 하더라. 그리고는 바로 드라마 스케줄을 정리해서 나오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서민정은 두 사람의 약속을 이루게 해준 '냉부해'에 고마워하며 "공중파 토크쇼가 아닌데 괜찮느냐"는 MC 김성주의 말에 "사랑해요. JTBC"라며 특유의 눈웃음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