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대 교황에 美 프레보스트 추기경…페루에서 오래 사목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시민권을 얻어가며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했다.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활동했으며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톨릭 교회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키로 했…
다음달부터 은행과 보험사를 통해 가입한 퇴직연금 중도해지 수수료(이자율)가 대폭 낮아진다. 정부는 ‘수수료 폭탄’으로 지목돼 온 과도한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려 자유로운 연금 이동을 유도하기로 했다. ‘부담 없는 중도해지’가 가능해지는 만큼 퇴직연금 시장에서 새로운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보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은 후보 등록일(11일)을 사흘 남긴 8일까지 이어졌다. 두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회동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다음주 방송 토론을 거쳐 단일화할 것을 제안했는데, 한 …
서욱진 칼럼
차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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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미국 기술주 전반에 투자하면서도 팰런티어, 테슬라 등 특정 종목의 비중을 높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과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이 오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사인 한국경제신문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한 상품이다. 두 ETF는 성장성이 높은 혁신기업 한 종목을 25% 담고 나머지는 미국 기술주 전반에 투자한다.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은 테슬라를 25%, 미국 기술주 전반에 투자하는 ‘KEDI 미국테크100’을 75%로 유지하는 식이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실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공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테슬라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종목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시장지수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KB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최근 1년 동안 나스닥100지수는 7% 올랐지만, 테슬라 비중을 높인 테슬라고정테크100지수는 15%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개별 종목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낮았다. 2022년 테슬라가 하락하면서 최대손실률(MDD)이 74%에 달했지만, 테슬라고정테크100지수는 같은 기간 44% 떨어졌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도 미국 기술주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하고 있다. 이 실장은 “미국 행정부는 기술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적극적인 기업 친화 정책을 내걸고 있다”며 “딥시크 등 중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기술패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타이어 업체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자동차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올 1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여준 덕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7.17%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12.35%, 금호타이어는 12.68% 상승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올 1분기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 1조2062억원으로 창사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 77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찍었다. 증권가에선 아직 발표되지 않은 한국타이어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떠받쳤다. 휠 직경 18인치 이상인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늘었다. 고인치 타이어는 주로 SUV에 쓰인다. SUV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는 게 타이어업계의 설명이다.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10~15% 비싸다. 전기차 타이어 판매도 증가했다. 전기차 타이어 가격은 일반 타이어보다 20~30% 높고, 교체 주기도 평균 2~3년으로 짧은 편이다. 올 1분기 기준 교체용(RE) 타이어 매출은 금호타이어가 12.6%, 넥센타이어가 4.0% 불어났다. 주가 발목을 잡던 수출용 타이어 운임과 원자재 비용 부담도 낮아졌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해 5월 3000을 넘었으나 지난달 말엔 1341로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올랐던 천연고무 가격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수익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다. 미국은 국내 타이어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판매량의 40%, 금호타이어는 25%를 현지에서 생산한다. 넥센타이어는 북미에 공장이 없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금융위원회가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등 자본시장 주요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도화한다. 금융위는 8일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동안 금융혁신법상 혁신금융 서비스(샌드박스)로 운영한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국내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공식 제도로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시행령과 규정은 오는 9월 30일 시행된다.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은 증권플러스비상장, 서울거래비상장 등 두 곳이 2020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장외거래중개업 인가를 받은 기업이라면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으로 등록할 수 있다. 자기자본 60억원, 매매 체결 전문인력 1명, 전산 전문인력 8명 등 요건을 갖추면 된다.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사업에 대한 ‘발행 관련 투자중개업’ 인가 단위도 신설된다. 인가 요건과 업무 기준 등은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과 비슷하게 제도화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도 나온다. 주당 가격이 높은 주식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2022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뒤 8개 증권사가 출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가 17만1000명, 매수 주문 체결 금액은 1228억원까지 늘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이번 주말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됩니다. 투자자들은 그리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금세 결실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강한 탓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목표는 "합의가 아니라 긴장 완화"라며 기대 수준을 낮췄습니다. 월가는 미국이 145%나 되는 대중 관세를 50~60%로 낮추리라고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실망스러웠습니다. 투자자들은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대폭 낮춰야 했습니다. 게다가 구글이 애플 아이폰 검색엔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에 알파벳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래도 장 막판 'AI 칩 수출 규제가 폐기될 것'이란 기사에 반도체 주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 미중 협상 "딜 아닌 긴장 완화부터" 7일 아침 시장을 지배한 뉴스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말 무역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미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토, 일요일 스위스에서 중국 관리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허리펑 부총리가 제네바로 간다고 발표했고요. 이 회담은 한 달 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125%의 관세로 보복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미·중 비즈니스협회의 숀 스타인 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를 유럽까지 비행기에 태워 논의하게 한 다음, 사실상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양측이 협상하는 동안 (다른 나라들처럼) 관세가 90일간 유예될 수 있다는 게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인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려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회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 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도 최근 중국과 완전한 무역 재균형을 이루는 데 2~3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회동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를 철회할 구실을 마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세는 4월 2일 발표 당시의 54% 관세율(펜타닐 20% + 상호관세 34%)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처럼 일부 수요가 많은 소비재에 대해 중국 관세를 완전히 면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몇 주 안에 재고가 부족해지고 팬데믹 때와 비슷한 품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서죠. 에버코어는 "협상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 분명하며, 예상대로 관세 인하가 이어진다면 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관세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며,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어려운 협상이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세가 54% 수준으로 낮아져도 여전히 매우 심각한 무역 교란 요인이며, 일부 품목에 대해선 기존 301조 관세에 가산되어 굉장히 높을 것이라는 겁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중국과 현재 전혀 무역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들의 경제는 크게 고통받고 있지만 우리는 돈(무역적자)을 더 잃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티그룹은 미·중 양국이 모두 손해를 보는 상황에 부닥쳐 있으며, 이는 양국이 모두 무역 전쟁을 완화해야 할 이유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향후 협상 경로는 "쉽고 어려운 부분들이 뒤섞인 매우 좁은 길일 수 있다"라고 지적합니다. 더 광범위한 합의로 가는 길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는 향후 6개월 내 철폐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펜타닐 관세(20%)=비교적 쉽게 해소될 수 있다. 베이징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기꺼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있었다. -보복관세(91%)=향후 6개월 안에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양국 간 호의적 관계를 만들 것이다. -상호 관세(34%)=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이 관세율을 낮추거나 상당한 면제를 허용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르네상스 열망과 상충한다. 중국은 산업정책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호관세 관련 진전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 여부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 시티는 "20~25%의 관세가 지속 가능한 미·중 무역 관계의 토대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 균형점을 향한 협상은 내년 말 중간선거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찰스슈왑은 트럼프 1기 때 미·중 무역 전쟁을 되돌아보는 게 시사점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난 2018년 7월 6일 중국에 대한 첫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34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25%를 때리면서 본격화했는데요. 이후 5개월간 무역 전쟁은 격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18년 12월 1일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90일 휴전에 합의했고요. 하지만 90일이 지난 뒤 다시 양국은 다시 관세를 높이면서 확전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양국은 2019년 12월 13일 '1단계 무역 합의(Phase One Deal)'에 도달했습니다. 이 합의는 2020년 1월 15일 서명을 거쳐 2020년 2월 14일 발효됐습니다. 이 전체 과정은 1년 반 이상 걸렸고, 협상만 12개월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2. 베선트 "대화 시작일뿐" 실제 베선트 장관은 어제부터 여러 차례 투자자 기대를 낮췄습니다. ① 어제 재무부 보도자료의 제목은 '베선트 장관이 스위스를 방문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국과의 회동 내용은 보도자료 마지막에 짧게 달았습니다. ② 베센트 장관은 어젯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무역 합의 도출보다는 "긴장 완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③ 베센트 장관은 오늘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된 것이냐(advanced)'는 질문에 "이것은 '진전된' 토론이 아닌 대화의 시작"(THIS IS A BEGINNING FOR TALKS, NOT 'ADVANCED' DISCUSSIONS)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무역 파트나와의 협상 일부는 상당히 진전됐다. 그것은 원칙에 대한 합의가 될 것이며 이후 몇 달 내에 문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3%의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10시 40분께 베선트 장관이 "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얘기한 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3. 중국도 장기전 준비? 중국도 장기전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인민은행은 7일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를 인하해 대규모로 현금을 푸는 등 또 다시 내수 부양에 나섰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을 공급할 것"이라며 "정책 이율도 0.1%포인트 낮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가 현행 1.5%에서 1.4%로 낮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대출우대금리(LPR)가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PR은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부양책이 한꺼번에 발표됐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습니다.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 것입니다. 시 주석은 8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튿날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합니다. 4. 관세 인플레이션 시작? 오후 2시 발표를 앞둔 FOMC에 대한 기대는 낮았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예상이 97%에 달했습니다.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작게 평가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를 섣불리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5월 FOMC는 금리나 외환(FX) 측면에서 주요 이벤트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아침부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로이터는 "포드가 지난 2일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가격을 최대 2000달러 높이겠다고 딜러들에게 공지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탱, 마크-E, 매버릭 픽업트럭, 브롱코 스포츠 등이 해당합니다. 포드 측은 가격 인상이 5월 2일 이후 생산된 차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해당 차량은 6월 말쯤 딜러 매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큰 폭으로 뛰어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208.2(1997년 1월=100)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2.7% 올랐고, 1년 전보다는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수를 집계하는 콕스오토모티브는 "4월 초 관세 발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통상 '봄철 반등'은 4월 둘째 주 끝나지만, 올해는 도매가격 상승 추세가 한 달 내내 지속하였고 평소보다 훨씬 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WSJ은 관세로 인해 노트북, 스마트폰 가격이 약 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비자기술협회(CEA)가 발표한 새로운 모델링에 따르면, 관세 면제 대상이 아닌 비디오 게임 콘솔의 가격은 70% 가까이 급등할 수 있고요. 스마트폰, 노트북은 약 30%의 관세 인상이 예상됩니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라 해당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입니다. WSJ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단 한 번의 가격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썼습니다. 5. FOMC 스태그플레이션 예고? 오후 2시 FOMC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예상처럼 만장일치로 4.25~4.5%로 동결했습니다. 성명서 문구에서는 일부 매파적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경제 활동에 대해선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순 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0.3%로 나왔지만 속 내용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죠. 파월 의장은 이 데이터가 상향 수정되거나 2분기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라고 적시한 부문입니다. 그러면서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문구대로 해석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6. "모르겠다. 기다리겠다'는 파월 이어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반복됐습니다. ▶“관세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관세가 크게 인상된다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 영향은 단기간 지속할 수 있고, 더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노동 여건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 기저 인플레이션은 양호하다. ▶“불확실성이 높아졌다”=직감으로는 경제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관세의 규모, 범위, 시기,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자세히 알 때까지는 적절한 금리 경로가 무엇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관세로 인한 충격을 걱정하고 있지만, 그 충격은 아직 닥치지 않았다. ▶"Fed는 딜레마에 처할 수 있다"=인플레이션과 실업 중 두 위험 모두 커졌다. 어느 쪽이 더 큰 문제인지 아직 알기엔 너무 이르다. 실업률이 오르고 인플레이션도 오른다면 복잡하고 어려운 판단이 될 것이다. ▶"서두르지 않겠다"=현재 정책은 온건하거나 적당히 제한적이다.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경제의 견고한 기반을 고려할 때, 기다림의 비용은 상당히 낮다. 사실이 변화하는 시기(무역협상)에는 단정적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선제적 인하 않는다”=지금 움직일 필요는 없으며 그런 움직임을 뒷받침할 데이터도 없다. 2024년 금리 인하는 선제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늦었다.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예도 있다. 그의 발언은 신중했고, 선제적 인하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다음 달인 6월 금리 인하의 기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Fed워치 시장에서 6월 금리 인하 베팅은 전날 30.5%에서 오늘 23.3%로 떨어졌습니다. 77% 가까이 동결을 예상한다는 얘기입니다. 7. 월가 "6월 인하 물건너" ▶웰스파고는 "향후 몇 달 동안 Fed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 완전 고용)와 관련하여 약간의 긴장감이 조성될 수 있다. FOMC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무역 정책과 그것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런 입장을 시사했다. 우리는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해 연말까지 125bp의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이는 현재로서는 다소 공격적인 것으로 보인다. 내일(8일) 새로운 금리 전망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BMO는 "Fed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물가 책무 준수에 여전히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침체를 막는데 다소 늦을 수 있다는 위험을 높인다. 시장은 첫 번째 인하가 7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90%로 높였으며, 이는 우리 예측과 일치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 경제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종합해 보면 FOMC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다. 관세 정책이 경제 활동, 실업,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균형을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3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ING는 "Fed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모두 상승 위험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또 다른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이는 경제 데이터 방향을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의향이 거의 없음을 뜻한다. 금리 인하는 더 지연될 수 있지만, 이는 (실제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실제 인하될 경우 더 큰 폭으로 인하될 위험이 있음을 뜻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TD뱅크는 "노동 시장과 소비 지출이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은 널리 예상된 결정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데이터는 과거의 상황을 반영할 뿐, 앞으로 몇 달 동안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관세와 불확실성의 누적 효과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노동 시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경제 모멘텀이 약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시점은 여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5시께 2년물 수익률은 0.6bp 내린 3.783%를 기록했고요. 10년물은 4.9bp 하락한 4.269%에 거래됐습니다. 8. FOMC+트럼프=요동친 오후뉴욕 증시는 오후 2시 이후 위아래로 요동쳤습니다. FOMC 이외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오후 2시 성명서 발표된 직후 뉴욕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예상됐던 내용인데도 말이죠. 문제는 FOMC 성명서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게 실망을 불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145%의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열려 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먼저 관세 인하 등 유화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죠. 그는 미국이 먼저 움직였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나?"라고 반문한 뒤 "그들이 돌아가서 자기들 파일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가계에서 자주 쓰는 가정용품 관세 면제에 관해 묻자 "나는 그것을 멋지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고, 너무 많은 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힌 뒤 "그러나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기자회견과 함께 (매번 그랬던 것처럼) 반등하던 주요 지수는 선제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나온 뒤 다시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3시 40분께 다시 치솟았는데요. 블룸버그가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것입니다. 로이터는 상무부 대변인이 바이든 정부 때 AI 수출통제에 대해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면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정권 말인 지난 1월 각국을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일반 국가, 우려 국가로 구분해 그에 맞춰 AI 칩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밝혔습니다. 다음주 중동 순방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등 일부 중동 국가들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 곧 발표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은 0.27% 올랐고 다우는 0.70%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소재, 커뮤니케이션서비스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1.84%나 떨어졌는데요. 알파벳이 7.51%나 급락한 탓입니다. 애플의 에디 큐 부사장이 미 법무부가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증언에서 "4월 아이폰에 내장된 웹 브라우저 사파리의 검색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용자들이 점점 AI를 활용한 검색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파리(Safari)를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알파벳은 매년 200억 달러를 애플에 지급하면서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 지위를 유지해왔는데요. 이런 독점적 지위를 상실하면 검색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AI 회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검색에서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오늘 알파벳 주가 움직임은 때로는 일이 천천히 일어나다가 한꺼번에 터진다는 말에 부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플도 1% 이상 떨어졌습니다. AI 칩 수출 규제가 폐지될 것이라는 소식에 엔비디아가 3.1% 올랐고 브로드컴과 ASML, 퀄컴도 3%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4% 상승했습니다. 디즈니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고요. 우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돈 여파로 주가가 2% 이상 내렸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AI 시대 개막과 함께 시가총액이 2~3년 내 네 배 이상 커질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실적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작년보다 39% 급증한 1분기 매출 팰런티어가 내놓은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억8400만달러(약 1조2387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8억63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 조정치는 0.13달러로,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견조한 1분기 성적에 힘입어 올해 매출 전망치는 종전 37억5000만달러에서 39억달러로 상향됐다. 알렉스 카프 팰런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팰런티어는 불타오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해선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52주 최고가(124.2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팰런티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첫 거래일인 6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12.05% 급락 마감했다. 서학개미들의 평가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팰런티어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이기 때문이다. 서학개미의 팰런티어 보관금액은 지난 5일 기준 44억3589만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서만 4억902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높은 정부 의존도가 약점으로올해 엔비디아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7개 핵심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팰런티어는 예외였다. 작년 34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만 40% 넘게 추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배경이다. 현재 팰런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70배를 넘는다. 선행 PER도 200배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28배)와 애플(27배), 엔비디아(26배)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얘기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팰런티어의 밸류에이션이 비이성적으로 높다”며 “최근 몇 분기 동안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화된 게 사실이지만 주가는 훨씬 가파르게 뛰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 감소가 확인된 점도 위험 요인이란 지적이다. 팰런티어의 해외 상업용 부문 매출은 1억4200만달러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뒷걸음질 쳤다. 작년 4분기엔 이 부문 매출이 3% 늘었다. 미국 정부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높은 점도 변수다. 전체 매출 중 약 55%가 미국 정부와의 계약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미 정부가 국방 예산을 삭감하면 큰 타격을 입는 구조다. 루이 디팔마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는 “팰런티어의 이익률 및 해외 매출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점은 주가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 분석 대가’로 불리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팰런티어의 기술 잠재력은 여전하다”며 “시총이 2~3년 내 1조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총이 2568억달러란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지금보다 네 배가량 뛸 것이란 예측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2023년 4분기 이후 주요 성장률 지표가 꾸준히 평균을 웃돌고 있는데 올해는 유럽 등 해외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4월에도 전년대비 6% 감소해 7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테슬라의 최대 전기차 시장이며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이미지가 미국이나 유럽만큼 나쁘지 않은 중국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 협회(CP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수 및 유럽 수출 차량을 포함한 중국산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차량의 4월 인도량은 58,459대로 3월보다 25.8% 감소했다. 반면 테슬라의 점유율을 잠식해온 중국 BYD는 4월에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372,615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 날 발표된 유럽내 판매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시장인 독일은 62%, 영국은 46% 판매량이 줄었다. 머스크가 독일 극우정당을 지지한 이후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영향이 작용했다. 미국 시장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으로 연방 직원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반머스크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반머스크 시위가 반테슬라 파괴 행위로 이어지면서 테슬라 구매도 영향을 받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미국내 전기차 시장이 11.4% 성장한 가운데 테슬라는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감소한 128,100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전문 매체의 일부 보도에 따르면 4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테슬라는 인도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신규 시장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저가형 모델 Y의 대량 생산은 2026년 상하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달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약 12종의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이 등장해 중국과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대형 건설사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 사고 등 중대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신규 주택 사업을 보수적으로 펼칠 계획을 밝혔다. 8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 등 6개 건설사는 지난달 14일부터 ...
DL, 중흥 등 건설업계 15개 집단이 공시대상 기업집단(공시집단)에 포함됐다. 광주 기반 중견 건설사 대광이 새롭게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 이른바 ‘대기업 집단’ 반열에 올라 눈길을 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 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이 모태인 DL, 중흥건설, 부영 등 13개 그룹이 대...
여성 듀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 2022년 매입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건물이 현재 기대 차익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 뉴스1은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을 인용해 강민경이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145.45㎡(44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근린생활시...
"화장품주가 이렇게 설레긴 처음이네…이건 삼양식품 시즌2다." (포털사이트 에이피알 종목토론방에 한 주주가 쓴 글) ‘김희선 미용기기’로 유명한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 주주가 8일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회사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피하려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아프리카를 새로운 우회수출 '경유지'로 찾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수출업체들이 관세를 피해 미국 고객에게 계속 물건을 판매하고자 새로운 해결책 …
로맨스와 재난 장르가 결합한 영화라면. 누군가는 자연재해나 팬데믹 상황에서 탄생하게 되는 한 연인의 이야기를 상상할 것이다. 다만 그러한 설정은 이미 수많은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적 관습이 아닌가. 영화 는 문자 그대로 사랑에 빠지게 하는 바이러스가 퍼지…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 150년 전 미술관 벨트가 형성되기 시작한 일본 도쿄 우에노. 전통으로 승부하지만 어쩐지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에노의 대항마로 등장한 롯폰기는 세련미를 지향한다. 롯폰기 미술 중흥 프로젝트의 주역은 이 지역 미술관 세 곳을 …
5월 극장가는 소설 원작 영화들이 화제다. 이혜영이 '할머니 킬러'를 연기하는 액션 영화 '파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재조명받은 스릴러 '콘클라베', 로맨스 코미디와 공상과학이 합쳐진 '바이러스'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이혜영이 연기하는 할머니 킬러…구병모의…
그대는 진짜 호주를 만났는가? 호주관광청은 2022년부터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G’day’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G'day(그데이)는 Good Day의 줄임말로 호주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친숙한 인사말이다. 친숙한 당신을 부르는 '그대'처럼도 들려 재...
에어프랑스와 KLM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항공사들이다. 한국과의 인연에서도 최고(最古)를 자랑한다. 에어프랑스는 1983년 취항해 가장 먼저 한국-유럽의 하늘길을 연 유럽 항공사고, KLM은 이듬해인 1984년 인천-암스테르담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모처럼의 연휴에 따사로운 봄바람까지, 5월만큼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 있을까. '가정의 달'에 여행을 계획하는데 한식구인 반려견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반려견과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한경트래블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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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2025.05.09 03: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