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C·KBS총파업]"돌아와요 공영방송"..두 방송사 노조 총파업 출정식

김민영 2017. 9. 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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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KBS본부가 4일 오후 각각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김연국 MBC노조 본부장은 "노조는 헌법 '언론의 자유'와 방송법 '방송독립의 정신'에 따라 헌법과 법률이 방송제작 종사자들에게 부여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그리고 국민과 시청자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2017년 9월4일 노동자들이 가진 가장 강고한 수단, 총파업에 돌입함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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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준영 기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준영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KBS본부가 4일 오후 각각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영진 퇴진과 공정방송을 회복하기 위해 MBC와 KBS 구성원들이 일제히 일손을 내려놓은 건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사진=김민영 기자


MBC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서울, 부산, 광주, 제주 등 18개 지부 조합원 1500여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연국 MBC노조 본부장은 “노조는 헌법 ‘언론의 자유’와 방송법 ‘방송독립의 정신’에 따라 헌법과 법률이 방송제작 종사자들에게 부여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그리고 국민과 시청자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2017년 9월4일 노동자들이 가진 가장 강고한 수단, 총파업에 돌입함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겸 MBC 사장과 일당을 깨끗이 몰아내고 편성의 독립과 방송제작의 자율성을 완전하게 획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김민영 기자


파업 전 MBC 로비에서 홀로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김민식 PD도 발언에 나서 “꿈에도 그려보지 못한 장면을 지금 보고 있다”며 “여러분은 이미 승리했다”고 했다.

MBC 해직기자인 박성제 조합원도 “YTN 해직기자 3명이 양복 입고 출근하는 것이 부러웠다”며 “김 사장의 정치적 사망진단서를 손에 쥐는 날에 해직 언론인 6명, 여러분 어깨 걸고 회사 정문으로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정준영 기자


KBS노조도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약 800명이 모였다.

KBS본부는 “KBS의 주인인 국민을 대신해 최후의 일전을 벌일 것임을 2000 조합원의 이름으로 선언한다”며 “고대영과 이인호 체제를 끝장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KBS를 다시 세울 것”이라고 했다.

성재호 KBS노조 본부장은 “지난 ‘촛불혁명’ 이후 국민은 언론인에게 언론적폐 청산이라는 과제를 줬다”며 “이에 우리 KBS 구성원들이 역사적 싸움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고대영 체제가 끝났음을 감히 선언하고 싶다”며 “지난 9년간의 싸움을 끝장내고 반드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이 싸움은 KBS의 고대영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지만 이는 첫 발걸음일 뿐이다”라며 “궁극적 목표는 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빼내 원래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을 마친 뒤 이들은 KBS 본관과 신관 주변을 행진하며 총파업을 독려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0시를 기해 두 방송사 구성원들이 일을 멈추면서 TV, 라디오 방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이미 결방됐고, 뉴스 시간은 대폭 줄었다. 각 사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등의 결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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