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핵, 체제 보증서 아냐...투 트랙 대화 촉구"

추미애 "북핵, 체제 보증서 아냐...투 트랙 대화 촉구"

2017.09.04.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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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핵 개발이 체제 안정의 보증서는 아니라고 북한에 경고했습니다.

이러면서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해 북미-남북 간 투 트랙 대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은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의 불참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역대 최대 규모 핵실험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가운데 추 대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더 이상 체제 안정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략 자산의 불균형으로 더 이상 핵무기 보유가 곧 전쟁 억제를 담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혁·개방의 시대로 가는 것이 북한 주민과 미래 세대가 살길이라는 점을….]

해법으로는 단호한 제재 조치뿐만 아니라 대화와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북미-남북 간 투 트랙 대화를 제시하면서 동시에 야당에 대해서도 긴장 조성에서 벗어나 대화 촉구에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남북관계를 절벽으로 몰아넣은 보수야당의 10년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든 야든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평화 이외에 선택할 방법이 없다는 점, 정치권의 한목소리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 '지금은 촛불 민주주의 시대'라고 규정한 추 대표는 '청산 없는 통합'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검찰과 재벌, 언론 분야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특정 세력을 응징하는 수단이 아니라고 야당의 '정치 보복'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함께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함께 초대기업·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작료보다 더 무서운 임대료 때문에 국민의 삶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임대료 관리 정책을 세워서 '지대의 고삐'를 틀어쥐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추미애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 그리고 적폐 청산과 사회 양극화 해소를 주요 가치로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꼬일대로 꼬인 국회 상황부터 먼저 풀어야 할 과제부터 안게 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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