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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도 발암물질?…회사 측 "왜곡된 주장" 반박

김규리 기자
입력 : 
2017-09-04 16:54:03
수정 : 
2017-09-04 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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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좋은 순면 라이너 제품
깨끗한나라에 이어 유한킴벌리 생리대 제품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유한킴벌리 측은 "신뢰성 없는 왜곡된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팀은 생리대 유해물질을 실험한 결과 1, 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팀의 1차 실험결과표와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31일 익명으로 공개한 최종 결과표에서 각 제품의 발암물질 수치를 확인한 결과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유한킴벌리 측은 지난해 6~7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를 인용해 '좋은느낌' 생리대에서 발암물질 벤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좋은느낌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시험에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등 유해 물질이 검출한계 0.0005㎎/(㎡h)으로 사실상'한계 미만 불검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미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발표를 했다"면서 "현재 천생리대, 생리컵 포함한 56개 회사 896개 품목의 생리대 전수조사를 통해 명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2016년 기준)은 유한킴벌리 57%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LG유니참(21%), 깨끗한나라(9%), 한국P&G(8%) 순으로 4개 업체가 사실상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이 사실로 확인되면 소비자 불신에 따른 시장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릴리안' 제품의 부작용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깨끗한나라까지 다른 9개 제품에 대해서도 실험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발암물질 생리대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이른 시일내에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열고 실험 결과에 따른 업체명과 제품명 공개 여부와 범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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