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핵실험 풍계리 2번 갱도서 실시..추가 갱도 준비中"(종합)

"6차례 핵실험 중 최대 규모..핵무기 종류 분석해야"
"北 추가 핵실험 갱도 준비중..언제든 핵실험 가능"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서송희 기자,김정률 기자 =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이번 핵실험은 (풍계리) 2번 갱도에서 실시됐고 확신할 수 없으나 함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보고 했다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핵실험 위력은 50kt으로 6차례 실험 중 가장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핵무기로 추정되지만 상세한 핵무기 종류, 수소폭탄인지 EMP(핵전자기파) 등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미국, 중국, 러시아에 통보했는지 여부도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참고로 (핵실험) 4차 이후부터는 (북한의) 우방국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핵실험 의도에 대해 "기술적 측면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북 제재가 소용없다는 것을 과시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간접적 불만을 표출하며 미국에 대해 대북정책 전환의 긴박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며 새로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혹은 화성 12·14호(IRBM, ICBM)을 정상각도로 북태평양 등으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국정원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갱도를 준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정권 창건일(9·9절)을 내세워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국정원은 "풍계리 1번은 1차 (핵실험) 이후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까지 실험했다"며 "3~4번 갱도도 준비해둬서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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