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에게 남은 24시간…우즈벡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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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우즈베키스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부상 회복 후 축구화 끈을 동여맨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도 24시간이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1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4위 우즈베키스탄(12점)을 꺾어야만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비기거나 패하면 최악의 경우 월드컵이 좌절될 수도 있다.

모든 전력을 총출동시켜야 하는 경기다. 부상으로 이란전을 뛰지 못한 전 주장 기성용의 출전 여부는 그래서 관심을 모은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전방과 후방을 오가는 그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또한 다년간의 대표팀에서 쌓은 그의 경험은 우즈벡전처럼 중요한 일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실제로 기성용이 빠진 이란전에서 한국은 전방으로 나가는 플레이가 시원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이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지만 결과는 유효슈팅 ‘0개’였다.

기성용의 복귀는 그래서 더 간절하다. 주장 김영권이 ‘실언 논란’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팀의 중심을 잡아줄 그의 투입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행히 타슈켄트 입성 첫날부터 기성용은 팀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파주NFC에서 훈련할 때는 개인 훈련만 했던 그가 처음으로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다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비공개로 훈련이 진행되면서 국내 취재진들도 기성용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가볍게 공을 터치하거나 런닝을 하는 장면이 전부였다.

신태용 감독은 “50대50이다”면서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수가 연습 경기 한 번 치르지 않고 실전에 나가는 건 위험하다. 선수 생명을 걸고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선 이를 두고 연막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황희찬과 손흥민의 부상을 언급하며 선발에서 제외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당일 두 선수를 모두 선발에 포함시켰다.

기성용 본인도 “몸이 많이 올라왔다”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고개를 가로저었던 이란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공기다. 기성용에겐 이제 24시간이 남았다. 현지시간으로 4일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최종 담금질을 통해 그의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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