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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징계의 날’ 고성·욕설…충북도의회 '아수라장'

보수 “김학철은 죄가 없다” vs 진보 “사퇴하라” 일촉즉발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9-04 14:50 송고 | 2017-09-04 14:54 최종수정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4일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학철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가운데 김양희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4일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학철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가운데 김양희 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물난리를 외면하고 해외연수를 떠났다 레밍(들쥐의 일종) 발언으로 공분을 산 김학철 도의원의 징계를 결정하는 4일 충북도의회 6층 본회의장 입구는 욕설과 고성, 몸싸움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3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은 ‘김학철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학철은 죄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본회의장 입구 복도에서 의원들이 입장할 때마다 구호를 외쳤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윤리특위 회의장 앞에서 ‘충북도민 명예 실추시킨 도의원 강력 징계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충주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보수단체는 ‘김학철은 죄가 없다’며 징계시 한국당을 탈당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도의회 현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해외연수는 정당한 행위로써 잘못을 지적할 수 없다’ ‘정치적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보수단체 한 회원은 “지들 애미 애비가 죽었어도 그렇게는 못한다”며 세월호를 빗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김학철 의원 제명반대 시민연합이 4일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김학철 의원 제명반대 시민연합이 4일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옆에 있던 60대로 보이는 여성은 “××한다. 만약 (김 의원을) 징계한다면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보수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후 본회의장 앞에서 충돌 일보직전까지 갔다.

한 보수단체 회원이 “김학철은 죄가 없다”고 고성을 지르자 시민단체 회원들은 “부끄럽다” “창피하다” “김학철은 사퇴하라”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한 회원이 보수단체 회원이 자신의 멱살을 잡았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양측이 충돌했다. 일촉즉발의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과 도의회사무처 공무원들이 말리고 나서면서 이들의 몸싸움은 일단락됐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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