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팀장 의혹’ 해명 “지인이 내 이름 팔았다”

기사승인 2017-09-04 14: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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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으로 지목된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SNS에 국정원 댓글 팀장을 맡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측에서 이런 제의를 한 적조차 없다”면서 “이 일로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어떠한 만남을 가진 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차명폰을 사용한다거나 트위터의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이러한 일들을 위한 활동비를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경위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서 교수는 “3일 저녁 국정원에 다니는 지인이 전화를 해 모든 일을 실토했다”면서 “지난 2011년 가을 자신의 실적이 모자라 제 이름을 팔고 허위사실을 보고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인이) 국정원 측에 이러한 사실을 다 보고하고 검찰에도 직접 출두해 모든 사실을 다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서경덕 교수, ‘국정원 댓글 팀장 의혹’ 해명 “지인이 내 이름 팔았다”서 교수는 현재 심경에 대해 “어이없는 일에 휘말리게 돼 너무 괴롭다”면서 “추측성 댓글이나 사실이 아닌 글들을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검찰에서 향후 연락이 오는 대로 출두해 위의 사실을 당당히 밝힌 후에 반드시 명예회복 하겠다”면서 “제 글에 사실이 아닌 것이 있다면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 활동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한겨레는 “국정원이 지난 1일 검찰에 수사 의뢰한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급 18명에 서울 사립대학의 유명 교수뿐 아니라 롯데그룹 임원, 계약직 아나운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사립대학의 유명 교수가 서 교수라는 의혹이 일며 논란이 됐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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