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2만명 넘는 청원자 몰려 청와대 홈페이지 ‘마비’

기사승인 2017-09-04 13: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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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른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한 청원 글이 2만명을 돌파하며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3일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청소년보호법이란 명목하에 나쁜 짓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면서 “최근에 일어난 ‘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 사건을 보아서라도 우리는 더 이상 청소년을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보호법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청소년들은 자신이 미성년자인 것을 악용해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보다 더 잔인무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대전 여중생 자살 사건’ ‘밀양 성폭행 사건’ ‘청소년 무면허 만취운전’ 등을 언급하며 “이제는 법이 바뀌어야 한다. 법을 더욱더 구체화하고 세분화하여 (가해자들에게) 징계를 내려야 (청소년 범죄가) 그나마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사상경찰서는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도로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보낸 뒤 “어때? (피해자가 다친 정도가) 심해? (교도소에) 들어갈 (정도인) 것 같아?”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은 접속자 폭주로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부산 여중생 폭행’, 2만명 넘는 청원자 몰려 청와대 홈페이지 ‘마비’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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