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집행 시도..결국 김 사장 "내일 자진 출석"

최미랑·남지원 기자 2017. 9.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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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오른쪽)이 4일 오전 상암 MBC 사옥에 기습 출근해 파업 미참여 직원과 악수하고 있다. MBC 제공

고용노동부 산하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들이 4일 오전 김장겸 MBC 사장(56)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이에 김 사장은 5일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서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5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방문해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옥 14층 사장실에서 근로감독관과 MBC 측이 잠시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사장은 5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내일(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사장은 언론노조 MBC본부(MBC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이날 오전 MBC 상암 사옥에 ‘기습’ 출근했다. 김 사장은 언론노조 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전 6시쯤 다른 임원들과 함께 TV 주조정실과 라디오 주조정실, 보도국 뉴스센터 등 핵심 방송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MBC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하는 노동당국의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한 김 사장에 대해 법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조사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산하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4~5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의 집행 시기나 방법 등은 서울서부노동지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한 김 사장은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듣자마자 행사장을 나와 종적을 감췄다.

<최미랑·남지원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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