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이 늘었다면, 치매 가능성↑

문세영 입력 2017. 9. 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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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는 치매다. 기억이 점점 사라지는 이 질환에 걸리면 환자 본인은 물론 보호자까지 짊어져야할 짐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할 수 없는 뇌와 기억 손실을 유발하는 치매, 그래도 평소 꾸준히 대비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치매 환자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치매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21만7000여 명에서 2013년 40만5000여 명으로 5년간 87%가 증가했다. 한국에서의 연평균 증가율은 약17%로, 12분마다 한 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2017년 현재는 73만4000명, 2025년에는 무려 100만 명, 2043년에는 2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한다.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한다. 또 두 번째는 뇌혈관질환으로 뇌 조직이 손상을 입는 혈관성 치매다. 그 외에도 80가지 이상의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원인에 따라 증상과 예후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치매는 평소 습관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

◆ 끊임없는 배움과 도전
치매를 예방하려면 꾸준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보단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 뇌의 건강을 지키는데 보다 유용하다.

◆ 두뇌 건강 보충제 멀리하기
은행나무나 멜라토닌(수면장애치료약) 성분으로 만든 뇌 기능 약품들이 시중에 나와있다. 하지만 이런 약들은 실질적으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천연재료라고 해도 고혈압, 소화불량, 불임, 우울증 등의 잠재적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는 기억과 관련된 해마를 비롯해 두뇌의 다양한 부위에 다량의 해로운 화학물질이 생기게 한다. 이로 인해 두뇌가 해를 입으므로, 평소 요가와 같은 이완운동, 사교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 생선 자주 먹기
식단에 생선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인지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오메가3와 같은 필수지방산은 뇌기능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뿐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뇌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유용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 칼로리 고려한 식사하기
과식은 두뇌를 나태하게 만들어 장기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반대로 너무 적게 먹어도 두뇌의 기능은 손상을 입는다. 따라서 지방, 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음식을 적당량 먹고, 섬유질이 많이 든 저혈당식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도록 한다.

◆ 이틀에 한 번 운동하기
달리기운동을 하면 심장과 폐는 이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튼튼해진다. 두뇌는 달리기를 해도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마찬가지로 건강 향상에는 도움이 된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적어도 이틀에 한 번 30분 이상의 육체활동을 해야 한다.

◆ 감정조절 안 될 땐 치매 의심
치매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억력 장애가 호전되지 않고 치매가 의심된다면 이때는 조기 진단 치료를 시작해야 할 때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10~15%가 매년 치매로 발전한다. 치매는 보통 기억장애와 언어장애 증상으로 한정해 생각하기 쉬운데 감정조절이 안 되는 것도 치매의 한 증상이다. 화가 늘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 성격과 태도에 변화가 생기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치매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 비만, 고혈압과 같은 생활습관병이 두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평소 운동, 금연, 균형 잡힌 식사 등을 통해 건강한 순환계를 유지하는 것이 노화로 인한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Ocskay Bence/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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