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국정원 직원, 내 이름 팔았다"

입력 2017-09-04 10:10   수정 2017-09-04 10:10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정원 불법 댓글 부대`에 이름이 거론되자 당혹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서경덕 교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래의 글을 꼭! 읽어주세요`라는 자필 메시지 사진을 올리고,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경덕 교수는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다.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며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사건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정말이지 분통이 터진다"면서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해 눈물만 계속 흘렸다"면서 "이 직원이 국정원과 검찰에서 모든 내용을 밝히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경덕 교수는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된다."며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도 이제 좀 쉬겠다"고 마무리 했다.

서경덕 교수는 그동안 또 중국의 충칭·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미국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12곳에 한국어 안내서를 만들어 기증했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ROM)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다. 또한 일본 교토와 오사카 지역 민박집 10곳에 단바망간기념관,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 무덤(귀 무덤) 등 교토 내 한국 역사 유적지에 관한 소개 및 찾아가는 법 등을 소개한 안내서를 비치했다.

최근에는 서경덕 교수와 영화배우 조재현이 힘을 모아 중국 저장성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 건물 정문에 한글, 한자를 병기한 안내 간판을 달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국정원이 수사 의뢰한 국정원의 ‘사이버 외곽 팀’의 외곽팀장 18명 가운데 대기업 간부, 사립대 교수, 언론계 종사자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사립대 교수가 서경덕 교수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서경덕 교수는 4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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