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충격적 피투성이 사진, 청와대 청원으로 이어져

  • 등록 2017-09-04 오전 9:47:16

    수정 2017-09-04 오전 11:48:1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를 만들고 사진을 찍은 부산 여중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여중생 A(14)양과 B(14)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일 오후 30분께 부산시 사상구 한 공장 인근에서 C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 등은 폭행 후 달아났다가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가 여학생을 폭행했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행인의 신고로 폭행 현장에 출동해 인근에서 C양을 발견했으며, C양은 뒷머리와 입안이 찢어져 피투성이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로, C양의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에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등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리는 C양의 모습에 놀라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이 피투성이가 된 C양의 무릎을 꿇린 뒤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보냈고, 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트리면서 사진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으로 인해 누리꾼의 충격이 커지면서, 4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청소년 범죄 처벌 강화에 대한 청원까지 진행되고 있다.

A양과 B양의 신병처리에 대해 경찰은 두 사람이 나이가 어려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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