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 폐기 이번 주 논의"

박승진 입력 2017. 9. 4. 06:35 수정 2017. 9. 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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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사실상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TA 폐기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르면 내일 참모들과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건데,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파장이 우려됩니다.

워싱턴 박승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허리케인 하비 수해현장인 텍사스 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FTA 폐기 여부를 참모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은 이번 주입니다.

이런 방침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FTA 개정협상 한미간 특별회의가 결렬된 뒤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많은 나라들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것을 더이상 허용할 수 없고, 한국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한미FTA 폐기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했으며, 조만간 공식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리트저널 등은 화요일인 5일에 한미 FTA 폐기 여부 논의를 위한 백악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날짜를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협정문에 따르면 한미 FTA는 협정을 끝내겠다는 어느 한 쪽의 서면 통보로부터 180일 후 종료됩니다.

6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미 FTA 폐기는 한미 동맹의 심각한 균열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상공회의소는 한미FTA 폐기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회원사들에 호소하는 등 미 정계와 산업계의 반대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의도가 FTA 폐기인지 아니면 협상 전략인지 불분명한 가운데 백악관 회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승진입니다.

박승진기자 (sjpark@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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