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AI-IoT 사령탑으로".. 세계 가전사들 주방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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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 냉장고 재료로 뭘 요리할 수 있는지 보여줘."
동그란 얼굴에 원뿔 몸통을 한 흰색 로봇에 주문을 하자마자 태블릿 PC에 스파게티, 쇠고기찜, 수프 등 다양한 음식 사진이 떴다.
주방이 스마트홈의 허브로 적합한 이유는 주방에서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많고, 손에 음식이 묻은 상태에서 음성제어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알렉사와 연동해 오븐, 냉장고 등 주방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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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獨 베를린서 IFA 2017 개막… ‘스마트홈 전략’ 최대 이슈로
동그란 얼굴에 원뿔 몸통을 한 흰색 로봇에 주문을 하자마자 태블릿 PC에 스파게티, 쇠고기찜, 수프 등 다양한 음식 사진이 떴다. “쇠고기찜을 보여줘”라고 말하니 음식 사진과 함께 레시피, 예상 소요 시간 등이 화면 아래에 표시됐다. 로봇에 빔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어 원하는 곳 어디에나 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주방이 스마트홈의 ‘허브’로 떠올랐다. 집 안 모든 가전을 어디서나 목소리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이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7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마트홈의 허브를 주방으로 삼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주방이 스마트홈의 허브로 적합한 이유는 주방에서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많고, 손에 음식이 묻은 상태에서 음성제어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 지멘스와 보쉬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방용 인공지능(AI) 로봇 마이키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My Kitchen Elf(부엌의 요정)’의 줄임말인 마이키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주방에 최적화됐다. 지난해 IFA에서 콘셉트를 선보인 보쉬는 마이키가 부엌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 시나리오를 이번 IFA에서 처음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집 안 곳곳의 모든 가전이 스마트홈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중 냉장고를 첫 허브로 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집 안 공간 중 부엌에서 벌어지는 일이 가장 많고,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중 손이 부족해 음성만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효과가 가장 큰 곳이 부엌”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와 주방 가전을 연동한 업체도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초 자체 운영체제(OS)인 웹 OS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에 아마존 알렉사를 연동했다. 음성 제어가 가능하고 식품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등 애플리케이션(앱)도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알렉사와 연동해 오븐, 냉장고 등 주방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앱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오븐에 빵을 얼마나 구워야 해?”라고 물어보면 조리시간을 알려주는 식이다.
주방과 관련된 스마트홈 제품을 만드는 ‘서드파티’와의 협업도 활발해졌다. 스위스 가전업체 ‘립벨(LIEBHERR)’은 영국 스타트업 ‘스타터’와 손잡았다. 스타터는 독자 개발한 이미지 인식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립벨에 탑재될 냉장고용 카메라를 제작했다. 이 카메라는 냉장고 안 음식을 촬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인지까지 인식해 각 음식 재고 현황을 보여준다. 립벨 관계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손잡고 주방 전용 AI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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