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재, 비범한 가사엔 이유가 있었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 고통..어머니 위로로 극복
"원재라는 책 한권 잘쓰길 바란다..이제 시작"
  • 등록 2017-09-02 오후 2:24:55

    수정 2017-09-02 오후 2:34:08

(사진=우원재 SNS)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우원재가 심금을 울리는 가사를 쏟아낸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원재는 1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 6’ 결승전에서 행주, 넉살과 경쟁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날 우원재는 자신의 어두운 정신 상태를 솔직하게 공개하며 우승자 넉살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우원재는 경연 기간 약봉지 등 범상치 않은 소재를 가사로 풀어내며 주목받았다. 이유가 있었다.

방송에서 우원재는 가족이 있는 경북 본가를 찾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어머니는 힘든 일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우울증, 심불안 장애, 요즘엔 공황장애도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우원재의 어머니는 “그렇게 아플 줄은 몰랐다. 누구나 겪는 마음의 혼란 같은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위로를 해놓고도 혼자 너무 무서웠다”며 “말하면 진짜가 될 것 같아서. 내가 뭘 잘못했을까. 왜 원재가 아팠을까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우원재는 “부모님은 우리 아들은 늘 잘 해왔으니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는 사랑이 담긴 명언으로 아들을 응원했다. “원재라는 책 한 권을 앞으로 잘 쓰길 바란다. 이제 시작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격려에도 우원재는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의 진솔한 무대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랩의 정신을 깊이있게 표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감성적인 가사와 보컬로 청춘들을 위로해온 우원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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