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아찔한 트레킹의 묘미..단양 남한강 잔도

2017. 9.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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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서 아찔한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길.

충북 단양의 수양개 역사문화길(남한강 잔도)이다.

수양개 역사문화길이라고 명명했지만 남한강과 맞닿아 있어 남한강 잔도라고도 불린다.

잔도 주변에는 수중생태관찰원을 비롯해 남한강 물빛 길, 흔적의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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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변 암벽따라 1천120m 이어져..강물 투영된 절경에 탄성 절로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서 아찔한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길. 바로 잔도(棧道)다.

중국 장자제(張家界)는 잔도로 유명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물로 꼽히며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장자제 잔도에 견줘 조금도 뒤지지 않는 잔도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충북 단양의 수양개 역사문화길(남한강 잔도)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단양군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1997년 사적 제398호로 지정된 구석기 선사유적지인 수양개 유적지가 있어서다.

단양군이 적성면 애곡리 일대 남한강 변의 유휴공간을 활용, 선사시대부터 전해오는 스토리와 문화를 가미해 역사문화 탐방 길을 조성, 지난 1일 개통했다.

수양개 역사문화길이라고 명명했지만 남한강과 맞닿아 있어 남한강 잔도라고도 불린다. 이 잔도는 단양 외곽에서 남한강 암벽을 따라 길이만 무려 1천120m에 달한다.

남한강 잔도의 백미는 과거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에 설치된 800m 길이의 암벽구간이다.

암벽 20여m 높이 상공에 설치된 잔도 주변에는 갖가지 나무와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절벽 사이로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낭만과 동시에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잔도를 거니는 동안에는 탁 트인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암벽구간 주변의 자연이 남한강물에 그대로 반사된다. 마치 자연이 남한강물을 도화지 삼아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린 듯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 절로 탄성이 나오게 한다.

조용히 암벽구간을 걷다 보면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에 정신을 집중하게 된다. 잔잔한 물결이 암벽과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소리의 파동에 귀 기울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바닷가에서만 들었던 파도 소리와는 전혀 다른 내륙 물가의 소리다. 암석 주변을 타고 맞은 편에서 불어오는, 세속의 찌든 때를 털어줄 듯한 바람에 몸을 맡기다 보면 이내 머리가 맑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잔도 주변에는 수중생태관찰원을 비롯해 남한강 물빛 길, 흔적의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조성됐다.

공중을 걷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단양의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만학천봉에 있는 전망대는 남한강 수면에서 120여m 높이에 위치해 소백산 지류와 남한강이 빚어낸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는 고강도 삼중 유리로 시공된 전망대도 갖추고 있다.

이 전망대에선 100m 아래에서 흐르는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하늘길을 걷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정웅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한국판 잔도인 수양개 역사문화길이 개통되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가 생겼다"며 "빼어난 단양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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