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느니만 못해” “모든 인맥 동원해 사과하라”, 신종령 사과에 누리꾼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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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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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종령 인스타그램
사진=신종령 인스타그램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개그맨 신종령(35)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돌연 사과해 누리꾼들의 눈총을 샀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신종령은 이날 오전 5시20분께 마포구 서교동의 한 힙합클럽에서 만난 이모 씨(24)의 얼굴을 자신의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옆에 있던 철제 의자로 그를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옆에서 말리는 김모 씨(24)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신종령은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면서 “피해자들이 폭행당했다고 신고했고, 피해자들과 신종령은 모르는 관계”라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신종령에게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경찰에 연행된 신종령은 지구대에서도 난동을 부리며 경찰들에게 “내 모든 인맥을 동원해 너네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아는 기자가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은 가운데, 신종령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신종령은 “보도된 내용이 억울하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사람을 의자로 내려치거나 특수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며 “현재는 조사를 받아야겠지만,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싶은 심정”이라며 “곧 사실을 정리해서 상세하게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 조사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복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뺨을 때린 건 사실이지만 특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협박하는 사람들을 참을 수 없었다며 비굴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힙합클럽에서 혼자 춤을 추던 중 뒤에서 밀치는 이 씨 일행에게 조심해달라고 했으나 소음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하지 않자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종령 주장에 의하면, 시비는 이 씨 일행이 먼저 걸었다. 이들이 ‘연예인이네?’라면서 계속 시비를 걸자 신종령은 “내가 무에타이를 배우는데 자신 없으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신종령은 이들이 연예인을 들먹이며 때려보라면서 계속 시비를 걸자 참다 못해 손으로 뺨을 3대 때렸고, 코피가 흐르자 이 씨의 친구들이 달려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듣지 않자 옆에 있던 철제 의자를 들어 오지 말라는 의사 표시를 한 것뿐이라는 주장이다.

신종령은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경찰서에서 제가 주먹으로 6~7대를 쳤다고 진술하더라. 제가 진짜 주먹으로 그렇게 쳤다면 이가 다 부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령은 때린 건 미안하지만 특수폭행은 없었다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라고 시비를 걸고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연예인이라고 참으라고만 한다”며 “이런 게 연예인이라면 저는 안 할 거다. 이번 일로 합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종령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글을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어떤 상황이건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되는 건데 진짜로 반성 많이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만 너무 당당하다고 경솔했습니다. 할 말 없는데 피해자 분들께는 찾아 뵙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쁜 사람 아닙니다”고 덧붙였다.

비굴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신종령이 돌연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누리꾼들은 “이럴 거면 처음부터 사과하지 그랬나”라고 질타했다.

네이버 아이디 ‘gree****’는 “안하느니만 못한 사과가 됐다. 그냥 처음부터 그러던지 끝끝내 연예인으로서 피해를 보기 싫다며 의기양양 거리더니만 차라리 옹골지게 버티던지”라고 했고, ‘sell****’는 “빌 거면 빨리 빌지. 이제와서 고작 따귀 세 대 때렸을 뿐이라며 무에타이를 연마했다는 자기자랑만 하더니”라고 꼬집었다.

또 “1단계 사고침. 2단계 억울 드립에 큰 소리. 3단계 상황 불리하니까 다짜고짜 사과하기. 연예인 순삭코스 3단계를 정석대로 이행함”(virt****),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사과해라”(yout****), “아까 기사보니까 합의 절대 안 할 거라고 하더니 갑자기 꼬랑지 내리네”(naru****),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gagp****), “이미 때려놓고 나쁜사람 아니라는 건 무슨 심보지”(hjp0****), “기자회견하고 싶다던 당당함 중에 팩트가 밝혀졌나보네요”(dudg****), “기자회견이라도 하고 싶다고 할 땐 술이 덜 깼었나?”(a077****)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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