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 낙마' 증권가도 놀란 이유정의 주식 수익

'논란 끝 낙마' 증권가도 놀란 이유정의 주식 수익

2017.09.01.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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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N이슈
■ 진행: 김정아 앵커
■ 출연: 이종훈 정치평론가, 양지열 변호사

- 8개월 만에 3억…주식 대박
- 내부자 거래 가능성
- 금감원 "이유정 주식거래 진정서 오면 조사"

◇앵커> 이유정 후보자, 사퇴 전에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이 주식 투자 부분인데요. 후보자 본인은 그동안 주식투자와 관련해서 어떤 위법에 관련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오늘도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그렇지만 내부자 정보 이용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제기한 상황인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오신환 / 바른정당 의원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 : 2015년 내츄럴엔도텍 주식 매각을 통해서 12억 3천여만 원의 또 다른 시세 차익을 실현하고도 2015년도 재산에는 누락돼 있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 : 여러 가지 종목 중 한 종목에 거의 90% 이상을 올인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작전주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겁니다. 작전주가 아니더라도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 : 차라리 헌법 재판관 하지 마시고 주식 투자해서 워런 버핏같은 그런 투자가 되실 생각 없어요?]

[이유정 /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 : 부동산 투자에 대해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고,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를 좀 오래 하게 된 것이고요. 어쨌든 그 과정에서 전혀 불법적인 것은 없었고 모두 정상적 거래였다는 점을….]

◇앵커> 지금 유정버핏이다, 아니면 국민연금관리공단에 가서 국민연금 좀 관리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도 사실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본인의 능력대로 투자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니까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것. 이거를 뭐라고 할 수 없는데. 만약에 야당 말대로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십니까?

◆인터뷰> 이유정 전 후보자 말씀처럼 그리고 본인이 직접적으로 어떤 내부자 거래를 했다거나 이렇게 보기는 좀 무리일 것 같아요. 다만 우리가 흔히 주식을 하시는 분들 보면 외부에서 가까운 정보라든가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다. 이게 지금 현재로서는 비상장이지만 곧 상장이 될 거고 좋을 거다 이런 권유들을 많이 받고 구입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봐도 그렇게 많은 액수를 한꺼번에 몰아서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까? 위험부담이 크니까. 본인이 주식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 내가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많은 금액을 쉽게 투자를 했다는 것은 이유정 전 후보자 입장에서 굉장히 믿을 만한 정보였다는 거고 그러면 그 믿을 만한 정보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그 믿을 만한 정보에 대해서는 어떤 불법적인 게 없는지 한번 의심해 보지 않았을까.

왜 그 부분에 있어서 너무 쉽게 생각을 하셨을까라는 부분이 사실 청문회 과정에서 다니고 있던 회사 변호사가 추천을 해줬다는 말씀을 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거든요. 왜냐하면 변호사들은 굉장히 그런 부분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본인이 맡아서 하는 일과 연계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변호사라도 그런 얘기를 한 것 자체가 혹시 이게 문제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셔야 하는데 그 부분이 소홀하셨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가장 문제가 된 주식이 백수오 파동을 일으켰던 건강기능식품회사 그 주식인데요. 이게 일반인들은 굉장히 손해를 많이 본 주식인데 이것도 매수 매도 시점이 너무 적절해서 여기서도 이익을 봤기 때문에 이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시세차익 쪽에 좀 더 많은 관심들을 갖고 보도도 나오고 그러기는 한데요. 사실은 주식을 매입한 것이 사실은 더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비상장 주식을 산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상장 주식은 흔히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쪽 임직원들하고 직간접적으로 알지 않으면 주식 취득이 굉장히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전제한다면 누군가 본인이든 아니면 이번 같은 경우에는 본인은 아니고 아마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이긴 하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마는 어찌 됐건 그분이 중간에 매개가 돼서 이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거죠. 비상장 주식의 거래가, 그것도 상당히 많은 양의 주식이. 보통은 그런 식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매각보다도 오히려 매입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내부 정보, 또는 간접 내부정보 의혹이 더 강하게 불거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지금 야당에서는 금융위원회에 진정서 제출했는데. 여기에서 조사를 한 결과를 좀 봐야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섣불리 예단할 것은 전혀 아니고요. 워낙 많은 양의 주식들이 오고 갔던 부분들이 있고 또 이건 혹시라도 이유정 후보자 본인이 아니라도 그 회사 자체에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당연히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조사를 해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마당에는 이유정 후보 본인을 떠나서 확인해야 할 필요은 이미 생겨버린 거죠.

국민들이 또 백수오 문제 때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투자를 하셨다가 손해를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분을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으니까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오늘 자진사퇴 결정 이전에 아마 관련 당국에서 검토를 하고 청와대 쪽에 의견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여러 가지 정황상 직접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내부정보에 의거해서 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결정이 나온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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