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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에 도전장 내민 ‘LG V30’, 비교포인트는?


입력 2017.09.01 10:41 수정 2017.09.01 10:45        이호연 기자

차별화 VS 편의성으로 승부

100만원 넘을까? 출고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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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을까? 출고가 주목


화려하게 베일을 벗은 LG전자 ‘V30’이 갤럭시노트8을 향해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V30을 공개하면서, 갤럭시노트8을 겨냥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트를 찢고, S펜을 연상케 하는 연필을 부러뜨리는 등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과 V30은 각자 뚜렷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어, 각 제품의 특성도 비교포인트가 다른 점이 흥미롭다. 갤럭시노트8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면, V30은 전반적으로 단말의 사양과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 'V30' ⓒ 각 사 제공

◆ 호불호 뚜렷한 디자인
갤럭시노트8과 V30은 디자인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갤럭시노트8과 V30 모두 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외관은 확실히 다르다.

갤럭시노트8은 네 모서리가 각지고 다소 투박한 느낌을 풍긴다. 대화면 스마트폰 답게 크기(6인치)와 두께(8.1mm) 무게(173g)도 다소 나간다. 일각에서는 손이 작은 사용자의 경우 오래 쓰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V30은 둥근 모서리와 얇고 길쭉한 몸체를 가졌다. 언뜻 보면 갤럭시S8과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갤럭시노트8과 달리 좌우 가장자리는 평면 디자인을 선택했다. 그립감과 휴대성은 갤럭시노트8보다는 유리하다는 의견도 들린다. V30은 갤럭시노트8보다 더 작고,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V30 티저 영상. ⓒ LG전자

◆ “누구나 전문가” vs “S펜의 진화”
이번 제품 출시에서 가장 관심을 끌어모은 대목은 카메라 기능이다. 갤럭시노트8과 V30은 똑같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초점 포인트가 다르다.

갤럭시제품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DSLR 못지않은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게 주력했다. 라이브 포커스 촬영시 ‘듀얼 캡쳐’나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적용한 부분이 인상깊다.

V30은 고화질 동영상 및 사진촬영을 위해 최고 수준의 F1.6 조리개값을 지원한다. 렌즈 또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유리 소재를 탑재했다. 원하는 지점을 줌인 할 수 있는 ‘포인트 줌’이라던지 ‘LG 시네 로그’ 등을 통해 초보자도 전문가 같은 화보사진과 고화질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V시리즈의 특색인 ‘고품질 사운드’와 갤럭시 노트 제품의 시그니쳐 ‘S펜’은 더욱 정교해지고 섬세해졌다. V30은 하이파이 쿼드 DAC를 지원하고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한다. 고음질 음악을 즐길 수 잇는 ‘사운드 프리셋’도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각종 기능으로 중무장했다. GIF 파일을 만들어서 공유까지 하는 것은 물론, 39개의 언어를 인식해 71개를 번역하는 능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펜팁 지름이 0.7mm, 지원하는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화돼 이전 버전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필기감도 제공한다. IP68 방수/방진 등급 지원은 편의성 강화의 ‘끝장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노트8' 티저 영상. ⓒ 삼성전자

◆ 90만원 혹은 100만원?
갤럭시노트8과 V30의 흥행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출고가가 될 전망이다. 두 제품의 하드웨어 스펙은 이미 상향 표준화됐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카메라나 S펜 등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도 사용자 경험 등을 통해 차별화를 가져가기 위함이다. 따라서 가격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은 해외에서 100만원이 넘는 돈에 사전예약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앞자리 숫자 1 부담이 너무 크다”며 “가급적 100만원을 안 넘겠다”고 발언했지만, 일각에서는 90만원 후반대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전작에 비해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 듀얼카메라 탑재 등으로 가격 인상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V30 역시 이전 모델에 사용되던 LCD(액정표시장치)보다 한층 강화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부품값이 상승했다. 출고가 90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이라면 브랜드 경쟁력에서 V30이 열위다. 출시일 또한 갤럭시노트8보다 6일 늦은 9월 21일이다.

한편 갤럭시노트8과 V30은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율 정책’의 혜택을 받는다. 해당 단말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이전보다 더 늘어난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할인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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