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의 몰락..月트래픽 2000TB선 붕괴

김동표 입력 2017. 9. 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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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초로 개발한 통신기술인 '와이브로(WiBro)'의 퇴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와이브로의 월간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0테라바이트(TB)대로 내려앉았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7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와이브로의 트래픽은 1985TB로 집계됐다.

와이브로의 월간 트래픽은 2015년 7월 4038TB, 2016년 7월 3008TB, 2017년 1월 2525TB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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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통신기술 '와이브로(WiBro)'
삼성전자·ETRI가 세계 최초 개발
LTE 등장에 경쟁력 잃고 표류중
7월 사상 최초 1000TB선 내려와


한국이 최초로 개발한 통신기술인 '와이브로(WiBro)'의 퇴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와이브로의 월간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0테라바이트(TB)대로 내려앉았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7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와이브로의 트래픽은 1985TB로 집계됐다. 와이브로의 월간 트래픽은 2015년 7월 4038TB, 2016년 7월 3008TB, 2017년 1월 2525TB를 기록했다. 올들어 2000TB선을 계속 유지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2000TB선마저 무너지게 됐다.

와이브로 'Wireless(무선)'과 'Broadband(광대역)'의 약자 합성어다. '무선 광대역 통신'이라는 말로 우리나라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삼성전자가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론상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75Mbps, 업로드는 25Mbps다. 이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총회에서 3세대 이동통신(3G)의 6번째 국제표준으로 채택이 되기도 했다.

와이브로는 SK텔레콤과 KT에서 2.3GHz 대역을 활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휴대형 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정지 및 보행 또는 시속 60Km로 이동하는 상태에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에서 주로 사용하는 2.4GHz 대역 무선랜의 경우, 저렴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으나 이동성에 한계가 있다.

2G·3G는 전국망을 통해 고속이동시에도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단점이 있다.

와이브로는 이 두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중간수준의 요금제로 고속인터넷과 이동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속도와 이동성을 모두 갖춘 LTE의 등장에 와이브로의 입지는 좁아졌다.

LTE서비스가 출시되고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는 7월기준 45만4222명이다. 2015년 12월 77만5997명, 2016년 12월 58만3717명에서 역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점유율마저 올해 국내 이통시장에서 1%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과 KT도 와이브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2.3GHz 대역에서 각각 30MHz폭, 27MHz폭을 할당받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주파수 이용기간은 2019년 3월까지다.

정부도 와이브로 주파수의 용도변경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와이브로용 2.3GHz 주파수 일부를 회수하고 LTE로 활용하는 용도변경하는 안을 연구중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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