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3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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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우리 원래가 달라졌어요”…강원래♥김송의 변화

작성 2017.09.01 07:04 조회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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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자기야-백년손님' 강원래-김송 부부가 아들 강선을 얻기 후 찾아온 변화를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강원래-김송 부부는 게스트로 출연해 “예전과 출연했을 때는 둘이었는데 이제는 셋이 됐다”며 결혼 생활을 전했다. 특히 아들 강선의 이야기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강원래는 “댄서 후배들이 선이를 보면 경건해진다. 구준엽은 뽀뽀했는데 징그러웠다고 하더라. 강원래랑 뽀뽀하는 것 같다고…”라고 강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를 듣던 MC 김원희가 “강원래가 아들 바보라 하더라”라고 말했고, 강원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김송은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있지 않았냐.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다. 눈꼬리가 내려갔다”고 증언했다.

김송은 한 일화를 털어놨다 “누워있는 선이가 들여다보고 있는 남편(강원래) 얼굴에 오줌을 쌌는데 남편은 그래도 좋다고 웃더라”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그게 힘이 얼마나 좋은 거냐”고 덧붙이며 박장대소했다. 

또 다른 일화도 있었다. 김송은 “우리 남편이 여름엔 에어컨을 못 틀게 하고 겨울에는 보일러를 못 틀게 했다”고 폭로했고, 강원래는 “아내가 전기세, 수도세에 대해 잘 모른다. 어떤 날은 3만원 어떤 날은 70만원이 나왔다”고 대꾸했다. 이에 김송이 “그럼 선이는 왜 틀어 주냐?”고 되물었고 강원래는 “아깝지가 않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강원래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아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김송의 자존심도 높여줬다. 춤 실력에 대해 묻자 “급이 다르다. 나는 안무가, 김송은 댄서다. 김송은 느낌이 좋다. 느낌 좋은 최고의 댄서”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김송은 김건모의 '핑계' 댄서 시절을 회상하며 “타이틀곡이 '혼자만의 사랑'이었는데 내가 등장하면서 타이틀이 바뀌었다. 안무 구상을 남편이 했다”고 자화자찬을 하기도.

이렇게 두 사람의 즐거운 이야기가 계속될 줄 알았지만 강원래가 10년 전 세상을 떠난 김송의 어머니 즉 장모님의 이야기를 꺼낼 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김송이 “엄마가 10년 전 돌아가셨다. 교통사고 났을 때 딸 가진 부모님이 반대할 법한데 우리 부모님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고 털어놓자, 강원래는 “돌아가신 장모님께 선이를 못 보여드려서 안타깝다”고 했다.

강원래는 “장모님이 떠나신 날 우린 시험관 테스트를 해야 했다. 임종을 지켜볼 거냐 아니면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산부인과를 갈거냐 결정해야 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려면 시간을 미룰 수가 없어서 결국 산부인과를 갔다. 근데 실패를 했다”라며 “입관식 때 제일 많이 울었다. 고맙다 사랑한단 말 못해서 죄송하다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송은 변화한 강원래에 대해 “예전에는 남편이 뭐라 하면 내가 차렷했는데 이제는 내가 눈빛으로 보내면 남편이 차렷 자세를 하고 있다”라며 “이유는 아들 때문일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김원희가 “요즘 살만 나겠다. 세상을 다가진 듯한 당당함이 있다”고 말하자 김송은 “계속 누리고 싶다”며 박장대소했다.

급기야 이들의 아들 강선이 출연했고, 강원래와 붕어빵 외모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강원래 김송은 7전 8기 끝에 임신에 성공해 교통사고로 인해 어렵게 출산했던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끝으로 강원래는 김송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애정을 듬뿍 담은 편지였다. 그는 “그동안 선이 키우느라 고생했고 항상 웃고 잘 키워줘서 고맙고 더 열심히 재밌게 살아보자. 꼬부랑 할아버지 할머니 될 때까지 더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이만기와 장모 최위득,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장모 박순자, 염전 사위 최종화와 장인, 장모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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