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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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이란과 0-0으로 비긴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훈련 시간과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태용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홈경기를 마친 뒤 “손발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공격라인은 29일 단 하루만 훈련했다”며 “하루 만에 완벽하게 팀을 만들 순 없었다”고 밝혔다.
잔디 문제도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은 “잔디 문제가 대표팀을 힘들게 했다. 이란 선수들은 잔디가 밀리더라도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 잔디의 어려움을 이겨낸다. 우리 선수들은 중심이 밀려 넘어지기 쉽다. 원하는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 잔디가 좋은 곳에서 경기했다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고, 시리아가 카타르를 꺾으면서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졌다. 틀림없는 것은 한국이 남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자력으로 본선에 나간다는 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러나 운이 좋지 않았다”며 “우즈베키스탄전은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