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하필이면 커쇼 복귀, 위태로운 류현진


입력 2017.09.01 07:08 수정 2017.09.01 08: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애리조나전 4이닝 6실점 부진, 선발 위태

커쇼의 복귀로 류현진의 선발 자리에 비상이 걸렸다. ⓒ 연합뉴스

애리조나전에서 패전을 떠안은 류현진의 선발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서 4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중요한 점은 애리조나 타자들이 류현진의 투구 스타일을 읽었다는 점이다.

1회 2개의 피홈런이 대표적이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아담 로살레스에게 한 가운데 커브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첫 번째 공을 무엇으로 던질지 안다는 듯 작정하고 휘두른 스윙이다.

천적인 폴 골드슈미트에게 허용한 홈런도 마찬가지다. 홈런 후 다시 주자를 출루 시킨 류현진은 유리한 볼 카운트를 점하기 위해 직구를 선택했으나 골드슈미트에게 당하고 말았다. 이후 4회 실점 장면에서도 애리조나 타자들에게 수를 읽히고 말았다.

더욱 큰 문제는 선발 경쟁이다.

다저스는 오는 1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다. 이미 준비를 마친 커쇼를 샌디에이고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진 포화 상태로 인해 전반기 직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꺼내들었던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카드가 유력 대안으로 떠오른다. 당시 커쇼와 우드 등 핵심 투수 몇 명을 제외하면 류현진과 마에다, 브랜든 매카시 등은 부상자 명단을 오가며 변칙적인 투수 운용에 의해 등판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고민은 이제 앞으로 한 달간 5명,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나설 4명의 선발 투수 옥석 가리기다. 류현진은 이와 같은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일단 커쇼와 다르빗슈, 그리고 알렉스 우드까지의 1~3선발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정적이다. 마지막 한 자리는 리치 힐이 가져갈 전망인데 다저스가 부상이 잦은 그를 연봉 1200만 달러에 붙잡은 이유도 가을 야구에 기용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변수도 있다. 힐이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애리조나전에서 6실점 부진했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한 달간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에게 포스트시즌에 나설 마지막 한 자리가 주어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