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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뚫지 못한 이란 골문…어쩔 수 없었던 기성용의 '빈자리'

송고시간2017-08-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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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깜짝 합류한 기성용
대표팀 깜짝 합류한 기성용

(파주=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기성용이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있다. 2017.8.25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캡틴 기'의 빈자리는 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공백 속에 이번에도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이달 1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기성용을 포함했다.

올해 6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후 고질적인 통증 원인이었던 무릎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기성용은 소속팀 경기에도 제대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기성용의 재활이 상당히 잘 되고 있다. 정신적 지주 역할만이 아니라 훈련같이 하면서 경기 명단에도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기어코 그의 이름을 포함했다.

소집을 위해 입국한 이후에도 기성용은 팀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경기 전날까지 개별 훈련을 소화했고, 결국 이날 경기에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 감독의 말대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더라도 '정신적 지주'가 될 수는 있었겠지만, 기성용이 필요한 곳은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 위였다는 게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껴진 한 판 이었다.

기성용의 부재 속에 대표팀은 이날 한국은 패스가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공격 빌드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진에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디종) 등이 고군분투했지만 확실한 골 찬스는 사실상 전무했다. 후반전엔 김신욱(전북)이 조커로 투입됐으나 그의 장점인 높이를 살릴 만한 플레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성용의 존재감이 더욱 그리워지는 부분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FC 도쿄)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기성용이 있을 때만큼의 위력은 느낄 수 없었다.

다음 달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도 여전히 기성용의 빈자리는 이어질 게 유력하다. 원정길 신태용 감독이 분위기 전환을 위한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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