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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구자철, 기성용의 대체자로는 부족했다


중원 조율사 역할 맡아, 수비와의 협업만 좋았을 뿐 공격 연계는 아쉬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경기를 풀어내지는 못했다.

구자철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 이란전에 장현수(FC도쿄)와 짝을 맞춰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날 기성용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에 집중하느라 23명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라운드의 리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했고 신태용 감독은 구자철에게 임무를 부여했다.

구자철은 과거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던 기억이 있다. 2012, 2013년 A매치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던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초반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서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신태용호의 이란전 가장 큰 과제도 수비였다. 수비만 제대로 해내도 절반은 성공이었다. 공격 연계가 이란의 내려서는 수비에 애를 먹어도 역습만 대처를 제대로 해낸다면 50%는 성공적이었다.

패스와 공간 조율 능력이 있는 구자철이었지만 이란의 밀집 수비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기성용이 가진 롱패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공간 유지에만 집중하느라 다른 임무를 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방에 A매치 첫 출전인 김민재(전북 현대)가 안정감 있게 수비하도록 다독이고 먼저 볼을 잡아 좌우로 연결하며 안정을 취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포지션 파트너 장현수도 안정적으로 수비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아쉬움은 이란이 후반 7분 퇴장을 당한 뒤였다. 구자철은 경기를 풀어주지 못했다. 깔끔한 패스 하나가 아쉬운 경기였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이 등장한 뒤에는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지 못했다.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중원에서 기성용의 부재는 더 크게 느껴졌다. 한국에 초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할 문제가 됐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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