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1명 더 많았는데…이란 이기기 정말 어렵다
입력 : 2017.08.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한국의 이란전 무승이 6년째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4승2무3패(승점 14)로 승점 1 추가에 그친 한국은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이란을 넘어서기 참 어렵다. 이번에는 적기로 보였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에 비해 동기부여에서 한국이 우세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과정도 한국은 지난 21일부터 열흘의 시간을 담금질에 사용한 반면 이란은 경기 임박해서야 23인이 모두 모여 발을 맞춰볼 정도였다.

워낙 이란에 당한 것이 많았던 터라 더욱 승리 의지는 불타올랐다. 한국은 최근 이란을 상대로 0-1로만 네 차례 패하면서 절대 열세를 보인다. 지난 2013년 울산서 치러진 홈경기에서는 패배 후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보여준 주먹감자 사건으로 감정은 더욱 안 좋아졌다.

모든 것을 한번에 되돌려줄 기회였다. 축구팬들도 숙적 이란전을 맞아 5만명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붉은 물결로 상대를 압박했다. 대표팀도 부상으로 뛰기 어렵다던 손흥민과 황희찬을 선발로 내보내며 총력전에 임했다.

그래도 이란은 뚫리지 않았다. 최종예선 8경기서 실점이 없는 이란은 어느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연계 패스에 집중하고 측면을 확실하게 공략하면서 위험한 장면을 더욱 만들었다.

한국은 정돈이 되지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 롱볼 위주로 단조로운 운영이 시작되더니 계속해서 이란과 오픈게임 양상이 지속됐다. 후반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제대로 이란을 공략하지 못했고 끝내 이란 설욕의 무대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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