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자동차부품株…현대·기아차 매출비중 따라 온도差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 높은 협력사 '울고'
시장다변화, 신기술개발 나선 회사 '웃고'
  • 등록 2017-08-31 오후 4:02:47

    수정 2017-08-31 오후 4:02:47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자동차 부품업계가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 급감에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부품주(株)들도 현대ㆍ기아차에 의존하는 매출비중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관련업종인 운수장비업종지수는 현재 1638.91로 연초대비 118.63포인트(6.75%) 떨어졌다.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 세계 시장 판매량은 4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넘게 줄면서 관련산업이 타격을 받은 것이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선 현대·기아차 비중에 따라 주가가 갈리고 있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여파에 따른 판매량 급감 및 2분기 실적 악화, 중국공장 가동 일시 중단,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 등 현대·기아차에 악재가 쏟아지면서 의존도가 높은 협력사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90%인 화신(010690)은 올 들어 주가가 21.36% 빠졌다. 이 회사는 2분기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77%에 달하는 평화정공(043370)도 올 들어 주가가 4.18% 떨어졌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달에는 주가가 무려 20.21% 빠졌다. 이 회사는 2분기 영업손실 7억1739만원, 당기순손실 8억2454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성우하이텍(015750)도 15.73% 빠졌다. 이 회사도 마찬가지로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60%를 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반면 부품 공급사 다변화 전략, 전기차·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등에 적극적인 부품주들은 타격이 덜한 편이다. 한온시스템(018880)의 경우 현대차 이슈에 따라 주가는 출렁이고 있지만 전기차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올 들어 주가는 12.14% 뛰었다. S&T모티브(064960)도 2차 전지 관련주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주가가 7.06% 올랐다.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을 2020년까지 최대 50%로 떨어트리겠다고 공언한 삼기오토모티브(122350)는 폭스바겐 등과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올 들어 주가가 9.41% 상승한 것도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시장과 자율주행차시장 등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며 “이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시장 다변화, 신기술 개발 여부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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