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패널로 출연 중인 방송인 김구라의 하차를 촉구하는 누리꾼 청원이 올라왔다.

31일 다음 아고라의 이슈청원에는 ‘김구라 라스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서명은 1만명 청원을 목표로 게재됐으며, 오후 3시44분 현재 7460건 이상의 서명이 등록됐다.

김구라 하차 청원글이 올라온 이유는 전날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보여준 출연자 김생민을 향한 태도가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김생민은 자신만의 절약 소신과 절약 습관 등을 공개했다. 또 지출 내용에 따라 ‘그레잇(Great)’이나 ‘스튜핏(Stupid)’이라고 재치있게 지적하는가 하면, 실질적 조언도 건넸다.

하지만 이날 방송 내내 김구라가 김생민을 대하는 태도가 논란이 됐다.

방송에서 함께 출연한 조민기가 “생민씨 같은 생활 패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생민씨는 철이 들었다”라며 김생민을 칭찬하자 김구라는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김생민 씨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이걸 철들었다고 해야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구라는 또 커피를 별로 마시고 싶지 않다는 김생민의 말에 “아까 대기실에서 제작진이 커피를 주니 신주단지 모시듯 좋아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또 김구라는 김생민이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고 말하자 “짝퉁을 선물할 생각은 안 했냐”고 면박을 줬다.

이외에도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캐묻고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자 답답해하는 모습이나 ‘내 한 달 출연료가 김구라씨의 30분 출연료다’라는 말에 “내 출연료를 봤냐. 말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받아치는 장면도 논란이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생민은 31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스타> 출연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가져갔어야 했는데, 준비를 못 했고 떨어서 오히려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생민은 당시 녹화현장에 대해 “김구라 형님도 좋아하고, 다른 MC분들도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하셨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김구라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누리꾼은 “항상 불편하게 봤었는데, 저만 그렇게 본 게 아니었네요”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올라간 그 자리는 행복합니까” “남을 폄훼하는 방송 보고 싶지 않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