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소희정X오나라, 이젠 품위 있게 꽃길만 걸어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8.31 06: 49

‘품위 있는 그녀들’. 배우 소희정과 오나라가 긴 시간을 거쳐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이제 눈물은 없는 꽃길을 응원하게 된다.
3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뮤지컬계 전설의 로코퀸 소희정과 오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소희정과 오나라는 JTBC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해 미친 연기력을 뽐냈다. 오나라는 “연기 구멍이 없었고 고양이도 연기를 잘했고, 스마트폰도 잘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소희정은 “저는 김치한테 졌다”고 농담했다.

특히 소희정은 김선아에게 극중 총각김치 세수 신으로 화제를 끈 바. 해당 신을 촬영한 소감으로 “저는 그렇게 화끈거릴 줄 몰랐는데 집에 가서 진정팩을 했다”며 “(김)선아 씨가 하기 전부터 미안해했다”고 밝혔다.
종방연 후기로는 김선아, 김희선 모든 배우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이번 ‘택시 출연과 관련해서 오나라는 “(김)희선 언니가 편집은 너희의 몫이 아니라고 그냥 맡기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연극계와 뮤지컬계에서 레전드다. 소희정의 대학로 데뷔는 올해로 25년 차, 오나라는 1997년 뮤지컬계에 데뷔한 바 있다. 오나라는 발레를 전공하다 체격 조건이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우연히 방송에서 본 창작극으로 뮤지컬계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무작정 남경읍을 찾아가 남경주, 최정원 밑에서 몇 개월 막내일을 자처했다고. 이후 서울예술단, 한국인 배우 1호로 일본 뮤지컬 극단 사계에 입단, 레전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소희정은 과거 인기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에 출연했던 이색 이력을 밝혔다. 그녀는 “주로 잡범으로 출연했다”고 말하며 당시 연기를 재연했다. 오나라 역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파니파니’에 샤랑언니로 출연한 것이 밝혀졌다.
그녀들에게도 힘든 시절이 없던 건 아니다. 수차례 오디션에 떨어졌던 과거를 회상한 소희정은 “이 길이 맞나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대본 분석 끝냈는데 하루 전에 무산되고, 12시간 기다렸는데 가라고 할 때도 있었다고. 그녀는 “그런 건 괜찮다. 일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말해 모두를 찡하게 했다.
두 사람은 사랑의 18년으로 하나가 됐다. 소희정은 연애와 결혼 생활을 합쳐 18년 사랑했고, 오나라는 한 남자친구와 18년 동안 연애 중인 것. 특히 이날 오나라의 남자친구 사진이 공개됐는데, 훈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랜 무명 시절부터 이색 이력, 연애와 결혼 이야기까지 품위 있는 언니들의 진솔한 토크가 ‘택시’를 가득 채웠다. / besodam@osen.co.kr
[사진]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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